(4) 치열했던 삶.
드디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난 나이가 항상 미성년자라는 게 싫었다.
언제 20살이 되지 내내 기다렸다.
" 20살이 되면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맘껏 하고
돈도 정말 이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생각했고,
이력서 지원 넣은 곳에서 졸업식 하루 전날에
연락이 왔다.
" 만나서 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면접일자
내일 오후시간 가능하실까요? "
내 대답은 당연히 YES.
미팅시간을 잡았고 나는 졸업식 당일
오전에 졸업장을 받고 가족들과 점심을 먹고
바로 옷을 사러 갔다.
깔끔한 정장룩.
최대한 단정해 보이게 머리도 질끈 묶고 갔다.
졸업과 동시에 면접을 봤고 주말 쉬고
다음 주부터 일을 같이 하자니
정말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성인이 되었고, 돈을 바로 벌 수 있다니!
감격스러웠다.
나는 그렇게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을 시작했다.
일 시작과 동시에 나는 일에 미쳤다.
밤낮없이 일을 했고, 남들 다 쉬는 주말에도
난 더 열심히 일을 했다.
그때당시 4대 보험 때고 기본급 160만 원 정도를 받았다. 학생 때는 한 달에 많이 벌어봐야 80만 원 정도였는데 두 배라니. 그 돈을 벌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다.
난 더 성공해서 같은 시간을 써도 더 많은 돈을 벌어야지 생각했다.
그래서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열심히 배우고 공부했다. 나이는 제일 어렸지만 실력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3년을 친구도 한번 안 만나고 일에만 미쳐 살았다.
" 이것이 커리어우먼의 삶인가?" 싶을 정도였다.
그 결과.
나는 160만 원으로 시작해서
200, 300, 500, 700, 1000, 1500, 2000만 원까지 한 달 수익으로 벌어봤다.
나는 정말 말 그대로 폭. 풍. 성. 장 을 했다.
인테리어 브랜드 대기업에 다녔던 나는
전국 통틀어 나이는 제일 어렸다.
그렇지만 여기저기서 알아주는 실력으로 스카우트제의가 들어올 정도였고, 그 덕분에 최연소 실장에 이어 최연소 팀장까지 달았다.
나는 이 일을 정말 좋아하고 흥미로워한다.
뭐든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니,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 일에 있어서는 더 자세히
다른 책에서 풀겠지만.
나는 정말 치열했던 20대 초반을 보냈다.
그렇게 커리어우먼을 꿈꾸며 계속 일에 미쳐 살았는데 이런 내 삶에 훅 들어온 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사랑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