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이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름 때문에 특별히 놀림을 받았던 기억도, 각별한 추억도 없다.
그런데도 나는 오래도록 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뚜렷한 이유는 없었고 그냥 촌스럽다는 생각으로 그랬다.
한때는 이름을 바꾸면 삶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기도 했다.
그래서 거금을 들여 바꿔보기도 했지만 선뜻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름이 운명을 바꾼다는 말에 잠시 기대를 걸었던 것 같다.
그러다 닉네임이 필요해졌다.
그 과정에서 나는 처음으로 ‘이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남이 지어준 이름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이름을 내가 직접 정해보고 싶었다.
본명은 부모님이 나에 대한 바람을 담아지어 주신 이름이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의 뜻이 먼저 담긴 이름이다.
사실 정확한 의미 없이 돌림자로 지은 이름이지만,
나는 그마저도 좋게 해석하고 싶다.
하지만 닉네임은 달랐다.
닉네임은 내가 바라는 모습, 내가 선택한 방향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이었다.
그래서 이 이름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님인가, 아니면 나인가.
그 질문 하나로 이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그렇게 정한 이름이 스튜쌤이다.
배우기를 좋아하고, 그 배움을 함께 나눌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
학생(Student)과 선생(Teacher)을 합친 이름.
배우는 사람으로 머물고, 가르칠 때도 다시 배우는 사람이고 싶었다.
이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신기하게도 본명에 대한 불만이 서서히 사라졌다.
이제는 누가 물으면 주저 없이 말한다.
“정 순 임입니다.”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이전보다 힘이 들어갔다.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글자 자체가 아니라,
그 이름에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있다.
본명이든, 개명이든, 닉네임이든
그 이름의 주인은 결국 나다.
그리고 그 이름에 담긴 의미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간다.
아무리 좋은 뜻이 담긴 이름이라 해도
그에 걸맞게 살아가지 않는다면
그저 헛된 바람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름 어떤의미가있는가 #글로성장연구소#별별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