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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기술직, 기능직
손과 발
by
정현철
Sep 16. 2022
타 부서 지원을 나와서 잔디를 깎는 정원사님을 봤다
전기톱으로 풀을 다듬고 계셨다
마구잡이식으로 깎는 게 아니라 본인만의 공식이 있는 것처럼 전기톱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 순간 미장원을 했던 외삼촌이 오버랩 핑되었다
손님들에게 원하는 머리 모양을 말하라고 하고
그 머리 모양을 도화지에 손으로 재빠르게 스케치하여
손님에게 보여주고 컨펌을 받고 머리를 다듬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독특한 방법이었는지
외삼촌의 미용실은 번창했다
내가 서너 살 때 외삼촌 자동차 포니 위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을 봤는데
그 차를 현찰로 샀으니 미용실이 잘 되기는 했나 보다
나도 백수일 때 미용사가 되어볼까 바리스타가 되어볼까 도배, 벽지, 장판 일을 해볼까 스팀세차를 해볼까 기타 등등 기술을 배워볼까 했는데
나는 외삼촌처럼 황금손이 아니었다
요즘처럼 직장 구하기 힘든 시기에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큰 복이다
물론 계속 배우고 노력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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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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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코로나 이전에는 중소기업에서 산업용 접착제를 수출했고 현재는 외국계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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