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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 Jun 29. 2023

물어본 것처럼

사실은 아니지만

차량에서 이동 중에 외국인 외교관과 한국인 직원의 대화를 들었는데


국내 공공기관과 미팅을 조율하는 내용이었다


그 공공기관 담당자는 회의를 취소하고자 했고 한국인 직원은 어떻게든 회의를 미리 당겨서 하거나 나중으로 연기하더라도 취소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


불가피한 상황을 외국인 외교관에게 설명하고 회의를 취소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다시 연락드린다고 했다


전화를 마치고 외국인 외교관과 한국인 직원은 야구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어떤 팀을 좋아하는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누구인지...


그러고 나서 다시 그 공공기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의 취소는 안 된다고, 잠깐이라도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미리 하거나 연기하는 것으로 다시 조율해 달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결국 오전 9시였던 회의를 오전 8시 30분으로 앞 당겨서 짧게 30분 동안 회의를 하는 것으로 다행히 취소는 면했다


이전 직장에서 나 또한 사장님의 의사 전달 내용을 바이어 측에 전달할 때, 어차피 사장님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을 잘 알기에


사장님에게 물어본 것처럼 시간이 약간 흐른 뒤에, 다시 바이어 측에 동일한 내용을 이메일이나 메신저 혹은 전화로 얘기했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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