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엄마

by 정현철

관저에서 요리할 생선을 생물로 싣고 달리니 생선 냄새가 났다


화학공장에서 근무했던 나는 후각이 많이 약해졌다


홍어 정도 돼야 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


미니밴 트렁크 쪽에 있는 생선 박스에서 나는 냄새를 은근하게 느낄 수 있으니


생선 냄새가 세긴 센 것 같다


그리고 냄새라는 게 참 신기하다


그 냄새는 코스코 생선코너에서 일하셨던 엄마가 떠오르게 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100원짜리 동전을 받기 위해 동생이랑 같이 엄마가 일하던 그곳에 자주 갔다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오고 엄마는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셨다


직장을 정년퇴직 하시고 지금은 요양보호사로 계속해서 일을 하신다


아빠를 통해 들었는데


엄마 귀 한쪽이 잘 안 들린다고 한다


눈도 많이 침침해지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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