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에피소드
2015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너무 피곤해서 갓길에 주차하고 비상등을 켜고 눈을 잠깐 붙였는데요. 안해님이 장롱면허라서 어쩔 수 없이 운전자 교대를 못했습니다.
갑자기 경찰 아저씨가 와서 여기 이런 데서 주무시면 큰일 나요라고 하시는데, 선물로 비싼 딱지를 주셨습니다.
2009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면서 건강관리에 소홀했더니, 등짝에 담이 오고 심해져서 늑막염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원광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을 위해 입원도 며칠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커다란 노란색 알약도 복용했습니다.
2005년 미 뉴저지 Y 캠프에서 만난 멕시코 친구의 꼬임에 거의 넘어가서 2개월 캠프 자원봉사를 마치고 이어서 10일 정도 멕시코 여행을 하려 했는데요. 캠프장 식재료 관리자 John이 조언해 주셨습니다.
멕시코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경찰이 아무 이유 없이 운전자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라고...
게다가 그 멕시코 친구가 저에게 하는 말이, 가지고 있는 돈을 자기에게 맡기는 게 안전하다며 돈을 달라고 했는데요 저는 그것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저는 이미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편찮으시다고 하얀 거짓말을 하고 부랴부랴 다시 한국행 편도 티켓을 끊었습니다.
1997년 집에서 아침에 늦잠을 자서 급하게 식사를 하는데, 시금치 한 덩어리를 입안에 넣고 대충 씹고 삼켰다가 목에 걸려서 정말 눈앞에 하얗게 변하고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