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와 마법의 물고기

카이와 바다의 피드백

by 정현철

파푸아뉴기니 전통 설화 '카시와 마법의 물고기'를 바탕으로, 현대적 배경과 감성으로 각색해 보겠습니다.


도시의 소년, 기후 위기, 테크놀로지, 자연과 연결되는 메시지를 담아 아래처럼 바꿔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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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와 바다의 피드백"


(현대판 ‘카시와 마법의 물고기’)


1. 도시의 소년


카이는 바닷가 도시의 고등학생이었다. 이름은 바다를 뜻하지만, 정작 그는 바다를 무서워했다. 바다에 나가본 적도 거의 없었다.

부모는 매일 회사를 다니느라 바빴고, 카이는 늘 혼자였다. 학교가 끝나면 노트북을 열어 코딩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읽곤 했다.


그런 어느 날, 뉴스에 이런 기사가 떴다.


> “기후변화로 인해 해안 마을 물 부족 사태 심각… 강수량 급감.”




그 마을은 다름 아닌, 카이의 외할머니가 사는 마을이었다.


2. 마법의 ‘피드백’


주말, 걱정된 카이는 외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마을은 실제로 말라가고 있었다. 바닷물은 따갑게 끓어올랐고, 우물도 바닥을 드러냈다.


카이는 혼자 해변을 걷다가 낡은 드론 하나를 발견했다. 겉은 녹슬어 있었지만, 정체불명의 고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놀랍게도 드론은 카이가 손을 대자 갑자기 작동했다.


드론은 카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 “넌 물고기를 구했지. 이제 우리가 널 도울 차례야.”

“자연은 네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어.”




드론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바다의 생명들이 남긴 인공지능 피드백 시스템, 해양 기억 장치였다.


카이가 과거 어린 시절 구조한 작은 상어를 기억해 내며 연결이 완성됐다.


3. 연결과 선택


드론은 카이의 스마트폰과 연결되었고, 해양의 기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빗물 유도 시스템’을 제안했다. 카이는 남은 시간 동안 학교에서 배운 코딩 지식을 총동원해, 마을에 임시 강우 저장 시스템을 만들었다.

드론이 전파를 통해 대기 흐름을 바꾸는 신호를 쏘아주었고, 마침내 마른하늘에 구름이 몰려들었다.


“비다!”

마을 사람들은 환호했다. 외할머니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 “네가 바다를 믿어준 덕분이야.”




4. 새로운 영웅


그날 이후, 카이는 더 이상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매주 드론과 함께 해변을 돌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프로젝트들을 시작했다.

그는 여전히 조용하고 내성적인 소년이었지만, ‘연결된 세상 속 한 명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배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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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각색의 핵심 메시지:


기후 위기 속에서의 개인의 역할


기술과 자연의 조화


연결과 기억, 그리고 선한 행동의 되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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