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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콩나무

잭과 가상 콩나무

by 정현철

영국 동화 **"잭과 콩나무"**를 현대적이고 감성적으로 각색해 볼게요. 주인공은 요즘 서울 같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청소년, 배경은 아파트 숲과 디지털 세상, 마법 대신 '상상력'과 '기억'을 매개로 이야기를 재해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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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가상 콩나무 (현대적 각색 버전)


주인공: 잭은 서울 외곽의 낡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중학생.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편의점에서 밤샘 근무를 하며 간신히 생계를 이어간다. 잭은 현실이 팍팍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고, 스마트폰 속 게임과 환상에 점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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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낡은 스마트폰과 의문의 앱


어느 날, 잭은 동네 중고상점에 고장 난 스마트폰을 팔러 갔다가 수상한 노인에게 아주 오래된 스마트폰 한 대를 받는다. 노인은 “이건 평범한 기계가 아니란다. 네 마음속 ‘진짜 무언가’를 키울 수 있지.”라며 말을 남긴다.


그 스마트폰에는 ‘Beanstalk’라는 정체불명의 앱 하나만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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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콩나무가 자라다


호기심에 앱을 실행하자, 화면 안에 조그만 콩이 보인다. 잭이 매일 꿈꾸는 것을 입력할 때마다 콩나무가 조금씩 자라난다.

“만약 내가 진짜 화가가 된다면…”,

“만약 엄마가 매일 웃을 수 있다면…”

그럴 때마다 화면 속 콩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자라난다.


하루는 잠에서 깨어보니, 스마트폰 화면 속 콩나무가 현실 세계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들고, 그 가지 하나가 진짜 창문 너머로 뻗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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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름 위의 거인과 기억의 하프


잭은 가상현실처럼 보이는 그 콩나무를 타고 ‘기억의 구름 위’로 올라간다. 그곳엔 커다란 거인이 살고 있는데, 그는 사람들의 꿈과 기억을 훔쳐 현실에 지치게 만드는 존재다. 거인은 황금 대신 ‘잊힌 가능성’과 ‘사라진 마음’을 모아 보물로 삼고 있다.


잭은 그곳에서 아버지와 나눴던 마지막 대화, 어릴 적 어머니의 웃음소리, 그리고 자신이 예전엔 세상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기억해 내는 ‘하프’를 발견한다. 하프를 켜면 잊고 살던 아름다운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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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실로 돌아온 잭


잭은 용기 있게 그 하프를 품에 안고 현실로 돌아온다. 현실은 여전히 팍팍하지만, 그 후로 그는 자신의 작은 일상 속에서도 상상력과 따뜻한 기억을 꺼내 쓰며 살아간다. 어머니와 웃는 시간이 늘고, 잭은 예술반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화면 속 콩나무는 어느새 천천히 사라졌지만, 잭의 삶에는 더 이상 그것이 필요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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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현실 속의 환상과 상상력


잊고 있던 감정과 꿈을 되찾는 성장 이야기


디지털 시대 속 따뜻한 인간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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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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