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현철

출근길 횡단보도 앞에서


목덜미가 간지러워 긁는데


혈류가 느껴진다


심장을 통해서 온 몸으로 흐르는 피


어느 과학 프로그램에서 들은 바로는


인체의 세포를 하나하나 쪼개다 보면


결국 비어있다고 했다



옛말에 공수래공수거가 생각나기도 하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도 생각나고


그러니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말도 생각나고


세수할 때 모가지도 잘 닦아야겠다


그나저나 길가에 차 엄청 막힌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식농사가 제일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