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온 누리(세상)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치는 달.
고독한 왜가리가
호수를 가만히 보고 있는데 묻고 싶었다.
이번 생이 행복했느냐고
잔디밭을 통통 뛰노는 까치가
한가로이 자연을 즐기고 있는데 묻고 싶었다.
이번 생이 행복했느냐고
거울을 지그시 바라보는데
거울 속에 있는 그대에게 묻고 싶었다.
이번 생이 행복했느냐고
누리달,
온 세상이 생명의 소리로 가득 차는 달에
바라본다
온 세상 생명들이 지구에 머무르는 동안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가기를
누리달만큼은
생명의 소리로 가득 차,
행복의 소리도 가득 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