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 2쇄 소식
작가 입장에서 보더라도 읽고 싶고, 좋아 보이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상황이라 내 책이 2쇄를 찍을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들도 쉽게 절판되고, 사라지고, 묻히는 일은 다반사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책을 쓸 때 보다 인쇄, 출간을 앞두었을 때 더 긴장됩니다. 책 홍보를 위한 툴도 제겐 그리 다양하지 않은데, 지금은 코로나 시대라서 북토크도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아무도 없는 허공과 이야기하는 일은 저와 너무 맞지 않아서 유튜브 홍보 제안도 사양했습니다.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는 상황에서 좋은 결과만을 기대한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였지만, 딱히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2쇄를 찍는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출판사 쪽에서는 이것이 흔한 일이겠지만, 일개 작가 입장에서는 꽉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것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나의 아름다운 성당기행>, <왜 나는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걸까>가 2쇄를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 왠지 이번 <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가 제겐 더욱 기특한 느낌이 듭니다. 코로나19로 마음 고생하는 가운데 썼고, 한참 기다렸고,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진심이 담긴 책 <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가 많은 분들의 공감 속에 널리 읽히길, 그리고 오랫동안 곁에서 힘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