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의 로망
대학교 처음 입학식때를 아직도 잊지 못하겠네요. 처음 그 설레임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내가 대학생이라니... 대학교라는곳은 나와 상관없는곳인줄 알았는데.. 무척 설레었습니다. 특히 제가 원하는 학과에 합격을 해서 더욱더 설레었습니다. 제가 지원한 학과는 정보관리학과라는 곳인데 IT과목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멀티미디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배울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척이나 설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여기에 용산에서 같이 일했던 친구도 같이 합격해서 다녔습니다. 또한 그 친구는 사는곳에서 같이 다니던 학교가 쪼금 먼탓에 자동차도 구매해서 다녔습니다. 덕분에 하교길은 조금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수강신청이라는것도 해보고 시간표를 어떻게 조율할지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배울 과목이 많고 시간이 대부분 정해져있어 말이 수강신청이지 그냥 통보였습니다. 교양과목만 몇개 정할 뿐이었습니다. 어쨌든 드디어 첫 수업이 시작되고 즐겁게 대학교 첫 시작을 하였습니다. 한 일주일 지나고 동아리 선배들이 동아리 소개를 하며 가입하라고 소개도 하고 했습니다. 정말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들이 내앞에 펼쳐지다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했던게 드디어 펼쳐지더군요. 바로 선배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학교앞 주점에서 선배들이 인사를 하고 후배들이 인사를 하고 했습니다. 근데 선배라고들 해봐야 저보다 어린 동생들이었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입학했으니 저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은 없었습니다. 남자들은 군대식으로 했는데 대접에 소주, 맥주, 막걸리, 음료수등을 섞어서 주더군요. 제 나름대로는 짱구를 쓴게 선배들과 회식한다고 하길래 매점에서 미리 우유와 빵을 먹어두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제친구의 친구가 이 학교에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런 우연이... 그래서 그 친구에게 여러 팁을 전수받았습니다. 그 팁중에 하나를 여기서 써먹게 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술을 원샷한 후 조금 있다가 화장실에 가서 속을 싹 비웠습니다. 아마 어린 선배들이
주었던 술을 모두 소화시켰다면 전 아마 전 술에 취해 정신을 못차렸을겁니다. 다들 정신이 가출하는 동안 많이 취하지 않고 멀쩡한 정신으로 나온 몇 안되는 사람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학내 아르바이트 도서관 알바
학교를 다니면서 알바를 구했습니다. 등록금과 용돈을 좀 벌어야 했기에 입학하자마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알아보았습니다. 마침 도서관에서 알바를 구한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전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면접을 세명에서 보았는데 제가 제일 먼저 지원했다고 합격시켜주셨습니다. 하는일은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정리하자면
1. 책대여 및 수거
가장 기본적인 업무입니다. 책을 빌려주고 수거된 책은 분리해서 책장에 정리했습니다.
2. 신규도서 분류업무
신규 도서가 오면 도서관 샘이 도서를 종류별로 구분해서 책 앞에 붙이는 분류기호 스티커를 인쇄해 주시면 그걸 책 가운데 아래부분에 붙였습니다. 또안 분실예방과 무단대여를 방지하도록 보안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3. 도서관 청소
도서관을 출근하면 매일 청소했습니다. 선생님 책상부터 도서관을 전부 청소했습니다. 도서관 청소는 책상위를 걸레로 닦는거라 그리 힘든것은 없었습니다.
4. PC수리.
가장 특화된 저의 업무였습니다. 아마 이것때문에 쉽게 면접에 합격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C가 고장이 나면 왜 고장이 났는지 알아봐주고 소프트웨어가 문제가 생기면 처리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이 특정한 무언가를 모르면 알아봐주고 개인 PC도 고쳐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무척 아껴주고 고마워해주셨습니다.
전 이렇게 1학기 2학기 두학기를 다녔습니다. 더 다니고 싶었지만 꿀알바를 득템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방학생활
전 방학기간에는 다른 직장을 구했습니다. 두달여정도 되는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기에 단기알바를 다녔습니다. 단기알바도 적성을 살릴 수 있는 IT관련된 곳에 다녔습니다. 가진기술이 이것이고 계속 관련분야로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녔던 회사가 3군데 정도 되는것 같네요.
1. 꿀알바 습득
대학교 2학년이 된 후 개강날 친구가 갑자기 좋은 알바가 있다고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하는 아르바이트였는데 새벽 7시부터 9시 정도까지 해야하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미군 우편물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2시간 일하는데 일당 3만원을 주는 엄청난 아르바이트였던것이죠. 근데 이게 좀 신경을 써야 하는게 국제 우편물이다보니 정확하게 분류를 해야 했습니다. 일본으로 보내는걸 미국에 넣으면 ㅋ.. 몇주는 기본으로 날라가고 그에 따른 비용도 보상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일도 그리 힘들지 않은거라 지원자가 엄청 많았습니다. 친구와 둘이서 어필을 한게 저희는 대학생이고 체력도 좋고 학교가 바로 앞이라 안빠지고 다닐수 있다고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합격을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한 6개월동안은 편하게 다녔던걸로 기억합니다.
2.ㄱㅊ 시스템
남부터미널에 있었던 회사로 일인 회사였습니다. IT관련 각종 유지보수였는데 사무실은 그냥 동네 시장같은 곳이었습니다. 고장난PC,프린터,노트북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고 사장은 사무실 문과 멀찍히 앉아서 하루종일 고스톱이나 치면서 자기는 꼭 성공할거라고 말하는 인간이었습니다. 술도 좋아해서 거의 2틀에 한번꼴로 술을 마시더군요. 그 덕분에 점심은 거의 해장국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해장국 특히 선지 해장국은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신기한건 이런 사람에게도 유지보수 업무를 맡기는 회사도 있더군요. 하긴 고객앞에서는 절대 흐트러짐없이 대하긴 하더군요. 기술가진 어린 사람들만 싼 가격에 뽑아서 자긴 영업하고 집원은 일을 시키는 것이죠. 이회사를 고른 이유는 이런 회사는 입사할때나 나갈때나 편하게 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전임 직원도 여길 4개월을 못버티고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개월만 할 생각으로 다녔습니다. 근데 한가지 간과한게 사장이 진상이었습니다. 퇴사할때 3주치 정도의 급여를 주지 않더군요.. 퇴사 3주전에 관둔다고 얘기 했는데 절대 안된다, 너 나가면 난 어쩌냐, 직원 새로 뽑아주겠다 등등 온갖 감언이설로 붙잡아 두려고 하더군요. 혼자 일하기 힘드니 직원 뽑사달라고. 그땐 듣는둥 마는둥 깔아뭉갤때는 언제고. 그래서 그냥 퇴사날짜에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월급날에 부족한 급여가 입금되니 저도 열이 받더군요. 몇번 얘기하다 안주길래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노동법이 어쩌네 하먼서 버팅기더군요. 보니까 그세 새로운 직원도 뽑았습니다. 저는 그 새로운 직원분을 몰래 새로 불러 이딴곳에 왜 오셨냐고 물어보니 그냥 사정이 있어 몇개월만 다니다 그만둘거다라고 하시더군요.. ㅋㅋㅋ 그날도 사장은 열심히 고스톱만 하고 있었습니다.
3.경찰청
삼개월 초단기 알바가 나왔습니다.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IT를 할줄 아는 사람에게 플러스 점수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지원을 하고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첫 출근을 하고 담당자들과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사무실에 PC가 없더군요. 그냥 의자와 책 몇개만 있는데 여기서 대기하라고 하더군요. 그때 당시는 휴대폰도 피쳐폰(별다른 기능없는 옛날 휴대폰)만 있었습니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왔는데 별로 말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말을 붙여도 단답식으로만 끝내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여튼 정말 이날 하루는 제 일생에서 가장 긴 하루였습니다. 퇴근할때 혹시 책같은거 공부할거 가져와서 해도 되냐고 물으니 그건 또 안된다고 하더군요. 관심도 없는 경찰 간행물을 읽으면서, 정말 길고도 긴 하루 그리고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같이 일하던 알바생도 하품만 계속 하고 졸기만 하더군요. 저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컴퓨터를 다룰줄 아는 사람은 플러스 점수가 있다고 했는데 왜 뽑은것인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이주차때 더이상 놀려두기 뭐했는지 갑자기 지하로 데리고 가더군요. 거기엔 전국의 주민등록 등록카드가 모두 있더군요. 전산화되기 전 이곳으로 모아둔듯 했습니다. 이 등록카드를 지역별로 분류하는 작업이라고 하더군요.
4.용산 PC유지보수회사
용산 전자타운 옆에 조그마한 건물의 4층에 있는 개인회사였습니다. 여기는 사장님이 한분인 회사였습니다. IT유지보수 회사였습니다. PC,프린터,네트워크관리, 유지보수등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뭐 특별할것 없는 조용조용한 회사인데 사장님이 좀 특별했습니다. 별거 없는 사람같이 보였는데 의외로 인맥이 좋았습니다. 대기업 영업들도 좀 알고, 공무원들도 좀 알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사무실이 허름해서 그렇지 돈은 좀 버는것.같았습니다. 그리고 성질이 더러워도 지인 부탁은 잘 거절하지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사장님 친구들중 한분이 사회생활좀 가르쳐야겠다고 자기 아들을 보낼테니 부탁을 받았나 봅니다. 첫 출근을 하고 같이 일하는데 보니 그래도 나름 사회 초년생치고 싹싹하고 성격도 좋았습니다. 근데 문제아닌 문제가 업무처리가 미숙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IT업종은 경험해본적이 없으니 당연히 미숙한데 잔 실수라고 해야할까 그런게 좀 있었습니다. 제가 볼땐 그냥 넘어갈 수 있는것 같은데도 사장이 좀 오바해서 혼내는것 같더군요. 친구부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 그친구를 많이 위로해줬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회사를 다니면서 여기서 제 일생을 가를만한 기회가 한번 있었습니다. 이걸 놓친게 제 일생에 한번 기회를 차버린게 아닌가 할 정도로 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바로 Ixxx bxx란 회사입니다. 온라인으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컨셉의 회사입니다. 지금은 국내 게임 아이템 거래소 일등인데 그때 알바를 할 당시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이대에서 처음 봤는데 사장님이 자기 친구 한명을 소개시켜주고 전 PC설치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때 사장 친구분이 지금은 얇은 A4프린트지로 만든 명함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지금 사람이 없어 그러는데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면서 저를 좋게 봐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게임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고 게임 아이템을 온라인으로 거래한다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렸고 무엇보다 사장 친구라는 말에 그냥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이때 선경지명만 있었어도.. 지금은 뭐 엄청 큰 회사로 성장해 있습니다.
•주말알바
학교를 다닐때에는 주말에 알바를 했습니다. 편의점부터 여러가지 알바를 했습니다. 근데 그때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황당 이벤트부터 인생은 바꿀뻔한 이벤트까지. 한번 열거해보면..
1. 편의점 알바 황당사건
편의점중에서도 본사 직영인곳은 알바비가 꽤 관찮게 나옵니다. 점주가 없는 대신 그 비용을 알바에게 좀더 나눠주는듯 합니다. 점주가 없는대신 매장을 좀더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게 매장 주임의 일이었습니다.
망원동 세x xxx 편의점 직영점에 합격을 하고 열심히 다녔습니다. 편의점을 하면 좋은게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유통기간이 다 되어가면 그 음식은 치워야 합니다. 버리기는 뭐하고 본사로 반품해도 폐기되는것이니 그 음식을 아르바이트들이 식사로 쓰거나 집으로 가져갑니다. 생각보다 편의점 음식들이 엄청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하루는 출근을 하자마자 매니저가 저를 부르더니 다른 지점으로 갈 생각이 없냐고 그러더군요. 저의 집앞에 다른 지점이 있는데 가까운 곳으로 다니면 좋지 안냐고 설득을 하더군요. 근데 알바비도 깍이고 시간도 맞지않고 그래서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날부터 매니저가 돌변하더군요. 못살게 굴고, 청소가 이게 뭐냐, 음식 진열이 이게 뭐냐, 평소에 없던 온갖 트집을 다 잡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나가게 하기 위해 별짓을 다하는데 드러워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같이 일하던 다른 알바생에게 들은게 제가 나이가 매니저 자기보다 많으니 부려먹기 눈치보이고 결정적으로 자기 남친을 이곳알바로 취업시켜주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겁니다. 열받아서 본사에 신고하겠다고 얘기하니 잘못했다고 싹싹 빌더군요. 이미 지나간일, 어쩔수 없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요.
-한양대 동문회관 알바
초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한양대 동문회관에어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결혼식, 어르신들 생신, 돌잡이등등 여러가지를 하는곳인데 전 여기서 음식 서빙을 하였습니다. 보통 낮에는 결혼식, 저녁에는 돌잡이가 많았습니다. 이틀 일하고 한 십여만원정도 벌었습니다. 이돈으로 일주일일 생활했습니다. 이곳에서 재미있는 형도 알게 되었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근데 이곳의 문제가 장시간 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12시간이 넘게 일을 했는데 주말 이틀동안 일하면 녹초가 되어 월요일은 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좋으신분들이 많고 수고했다고 술한잔 사주시는 형님들과 친구들 덕분에 오래 다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남은 음식을 집에 싸와서 먹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한양대출신 연예인들도 몇명 구경도 했습니다.
-PC방 네트워크 구축
학기중 한앙대 알바가 한주 쉰다고 하길래 이틀만 할만한 알바가 있나 뒤져보았습니다. 그때 마침 PC방 구축 알바가 있었습니다. 정말 저에게 딱인 아르바이트였습니다. 냉큼 지원하고 바로 다음주 알바를 하고싶은 주말에 오라고 했습니다.
일은 쉬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는 다 되어 있으니 PC조립하고 책상에 올려두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었습니다. 유선랜 공사였습니다. 원래 이것까지는 저를 안시키려 했습니다. 근데 하는 속도나 뭐로 봐도 하도 답답해서 제가 도와드려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할줄 아냐고 물어보길래 보시기나 하라고 얘기하고 뚝딱 만들어 보이니 눈이 휘둥그래지더군요. ㅋㅋ 그날로 바로 PC조립은 열외되고 네트워크 공사만 하라고 하더군요. 알바가 끝나는 다음날 고급기술을 시전해 줬다고 임금을 몇만원 더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스카우트 하려고 하더군요. PC조립에 네트워크 기술에 거의 안성맞춤이었던거죠. 하지만 단박에 거절히고 나왔습니다. 뭐 PC방에서 알바해봤자 알바니까요... ㅋ
열심히 해서 장학금까지
몇몇 IT관련 학과는 국가에서 특성전문화라고 해서 2년 교육을 3년으로 만들어 다녔습니다. 좀더 오래 배워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는 어떻게 보면 나라에서 하는 전문 프로젝트였던 것이죠. 그덕에 몇개 과목을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PC관련 과목이 있었는데 용산에서 배운거랑 비슷했습니다. PC조립 및 윈도우 설치후, 네트워크 기초를 배웠는데 이미 다 알던거라 거의 할께 없었습니다. 오히려 교수님을 도와 같이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그리고 주경야독으로 엄청나게 나름대로 공부학고 다녔습니다. 물론 IT학과다보니 전공은 좀 자신있었는데 교양과목은 완전히 쥐약이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한문과 국어(과목 확인해볼것) 는 한문을 거의 싹 다 외웠습니다. 중학교때는 이걸 외우느니 차라리 담탱에게 몽둥이를 맞겠노라 했는데 이걸 외우고 있다니, 제 자신도 신기하더군요. 이 과목에서 전교 이등을 했습니다. 한문제만 틀렸거든요. 그러다보니 하늘도 저에게 감동했는지 6학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장학금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편입준비 및 성공
2학년 2학기가 되고 취업 자리를 알아보던중 가장 친한 친구에게 편입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받았습니다. 4년제 대학 졸업과 같으며 ‘대졸’ 이라는 조건의 회사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하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학점도 4.0 이상이 되야 유리하다는 말도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이후로 아르바이트를 모두 그만두고 편입에 올인했습니다. 편입은 주로 편입영어로 대부분의 대학교가 이걸로 합격여부를 판단했습니다. 물론 전공으로 보는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점과 면접으로 보는곳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를 보는곳과 전공, 그리고 학점과 면접을 보는곳 모두 지원해 보기로 했습니다. 편입 영어는 거의 모두가 토플인데 토익으로 하는곳도 있어서 6개월 준비로는 토익이 그나마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토익을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학교도 취업자를 배려해서 수업을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쓴게 오전만 근무할 수 있는곳으로 취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을 토익학원과 영어공부에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주말도 동네 도서관에서만 살았습니다. 모든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고 정말 꿈만 이루기 위해 모든것을 걸었습니다. 머리털나고 첨으로 영어공부를 해서 모든게 다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아는 단어가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친구들은 토익 대충만 해도 400이상이 나온다고 하던데 전 거의 정답만 피해 가더군요. 그래도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어차피 토익은 공식이라 무조건 외우고 영어단어도 하루에 200개씩 외웠습니다. 빈 머리라 그런지 쑥쑥 그래도 잘 들어온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달에 4군데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두군데는 무난히 붙을줄 알았는데, 우습게 봤는데 우수수 떨어지고 마지막 한군데 대학을 정말 면접까지 모두 준비해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합격자 발표날 출근한 회사 화장실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조회를 했을때 합격이라는 얘기가 수화기 너머로 나올때 정말 소리없이 혼자 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머니에게 소식을 전하니 어머니도 소리없이 우시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등록금을 어머니가 주시면서 열심히 다니라고 했던말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