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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일지]1-2주차:1분에서 15분으로

만성 허리 통증이 줄기 시작했다!


2025년 10월 22일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걸 달린다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어느날 유튜브 알고리즘에 올라온 영상에서 하루 10분만 뛰어도 모든 게 바뀐다라는 영상을 보고 10분만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실내 헬스장을 갔다. 그리고 좋아하는 선배 언니와 매일 카톡으로 운동로그를 공유하기 시작.


1주차: 1분 달리기에서 5분 달리기로.


1일차: 10분만 달려보자 했는데 1분( 8km/h)을 달리자 고관절 근육이 뻐근해진다. 숨이 가빠서 달리기는 한번도 3분을 넘겨본 적이 없는데 고관절 근육통은 처음 느껴봐서 그 사이 고관절 허벅지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기는 했구나라는 생각. 결국 <1분 달리기 + 3분 걷기 + 2분 달 + 2분 걷 + 2분 달 + 2분 걷 + 2분 달 + 2분 걷 +2분 달 + 2분 걷 + 1분달리기 >10분 달리는 데 19분 걸렸고, 전후 워밍업 쿨다운 걷기 포함해서 25분 운동.


2일차: 고관절 근육통이 심해서 운동 패쓰. 근육통은 염증이나 인대 통증과는 달라서 금방 잘 낫기 때문에 걱정은 안되고 오히려 약간 뿌듯한 느낌. 내 몸 어디가 안좋은지를 확인한 듯.


3일차: 아직 고관절 근육통이 남아서 30분 천천히 걷기.


4일차: 2분 달 + 1분 걷기 + 2분 달 + 1분 걷기 + 3분 달 + 2분 걷 + 3분 달리기총 10분 달리기. 중간에 세 번 걸으면서 숨 돌렸다. 앞 뒤 워밍업 쿨다운 포함 20분 운동.


5일차: 일요일이라 실내 헬스장 휴무일. 근처 공원에서 20분 걷기. 근처 공원은 언덕 위에 있어서 올라갈 때 계단이 있고 공원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서 꽤 숨이 가빴다가 쉬었다가 하는 상태를 반복하게 된다. 심폐 강화에 효과가 있을 듯.


6일차: 어제 공원에서 계단을 오른 덕분인지 오늘은 숨이 덜 찬다. 5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 봤는데 가능!!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3분 달리기 벽을 처음으로 깼다. 2분 달+ 1분 걷 + 3분 달 + 1분 걷기 + 5분 달리기로. 5분 연속 달리기에 엄청난 성취감이 몰려온다.. 감동 감동 나 자신에게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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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어제 5분 달리기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오늘은 5분씩 달리고 1분 걷기로 총 15분 달리기에 성공! 일주일 만에 겨우라고들 비웃겠지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페이스다! 이걸 일주일 만에 해낸 나 자신 칭찬.



2주차: 5분에서 16분으로


1일차: 오늘은 회사 일로 너무 피곤. 5분 달리기로 끝.


2일차: 15분 달리기 ( 5분씩 중간에 두번 1분씩 걷기)


3일차: 10분을 쉬지 않고 달리기에 도전해서 성공! 지쳐서 더 못뜀.


4일차: 10분 달리고 2분 걷고 5분 마저 달리기. 총 15분 달리기.


5일차: 10분 달리고 2분 걷고 5분 마저 달리기. 총 15분 달리기.


6일차: 15분 연속 달리기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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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어제 15분 달리기 이후 자신감이 차오르면서 하루에 1분씩 늘려보기로. 오늘은 16분 달리기.


2주 만에 벌써 이런 효과를...


2주차가 지나자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차오른 것 외에도 벌써 효과가 느껴진다. 신기하고 놀랍다.


달리기를 시작했던 이유는 허리의 만성 통증 때문이었다. 병원을 거의 1년을 다녔고, 효과가 없어서 병원을 바꿔 보기도 했지만 통증이 잠시 줄었다가 다시 아프고. 어떤 날은 좀 덜 아프면 이제 낫고 있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가 다시 통증이 심해지면 우울해지곤 했다. 그 날의 통증 상태에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상황. 그나마 하던 골프마저 6월 경부터 갑자기 더 심해진 통증 때문에 끊고 나니 별 낙이 없는 기분이었다. 통증이 악화될까봐 술을 안 마신 지도 거의 1년. 낙이 없다 헝....


통증 해부학에 대한 책도 사보았지만, 허리 통증은 정확하게 원인을 찾을 수가 없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여러 영상들을 보고 이상근 스트레칭도 해보고 이것 저것 해봐도 별 효과 없었다. 나의 허리 통증에 가장 효과가 좋았던 동작은 4자 스트레칭. 병원의 물리치료사가 권해준 스트레칭인데 이걸 아침 저녁으로 주말에는 수시로 했더니 병원 물리치료보다 효과가 좋았다. 병원을 끊었다. 대신 장기적인 치료법은 결국 복근 허벅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서 허리에 가는 부하를 줄여야 한다. 웨이트를 너무 싫어해서 달리기를 선택했다. 걷기로는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


그런데 허리 통증이 많이 줄었다. 이 정도면 살 만하다!


4자 스트레칭.png 4자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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