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고, 생일 파티에 온 친구에게 보낸 마음의 기록
S에게 2022.12.04
안녕 S ! 12월의 첫날이야. 우리의 생일도 한 해의 끝도 어느새 눈앞에 다가와 있어.
오늘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지금이 밤이라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느끼한 진심이 배어 나온다.
요즘 삶이라는 게 뭘까, 내가 아직 세상을 좋아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 됐어. 긴 생각 끝에 서보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있더라고.
거기에 당연히 S 너도 있어 : ) 이렇게 어지럽고 요란한 세상에서도 고요한 중심을 잡아갈 수 있는 건 내가 내 사람들의 행복을 기대하는 만큼 그 사람들도 내 하루를 기도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야. 지금껏 내 안녕과 행복을 기도해 줘서 정말 고맙단다.
(기도해 줬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그냥 갑자기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서 ㅎㅎ 내 부끄러운 삶 중에서 그나마 반짝이는 순간들을 꼽아본다면 그 면면 어딘가에 S와의 시간들도 자리하겠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S의 새로운 삶의 장이 너무 벅차고 기대된다. 내게 반짝이는 순간들이 된 것처럼 너의 새 가정과 일상이 온통 눈부신 기쁨으로 차오르길 진심으로 기도할게.
사랑하는 S야, 쓰고 싶은 글들이 아주 많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은은하게 빛나자.
오래오래 머물자. 결혼도 생일도 마음 다해 축복해!
-사랑하는 S의 편, 다인-
L에게, 내 생일 파티에서
안녕 L아! 내 생일 파티에 온 걸 환영해!!! 생일 카드를 꼭 주고 싶었는데, 못주었으니 이 카드로 갈음하지. 친구는 한 사람의 삶을 비추는 살아있는 거울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문득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마음속 의문이 피어나면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거든.
L도 내게 그런 사람이야. 불현듯 삶이 두렵고 무서워지면 너와의 시간을 돌이켜 보고는 한단다.
자랑할 것 없는 내 소박한 삶에서 떳떳한 부분을 찾는다면 단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일 거고, 그중에서도 L 너는 참 고맙고 사랑하는 친구란다.
여전히 밤에 찾아오는 어두운 불안이나 보편적 쓸쓸함은 불현듯 찾아와 마음을 쓸쓸하게 해.
그럼에도 다시 밝은 낮이 기대되는 건 내가 내 사람들의 행복을 기대하는 만큼 그 사람들도 내 하루의 평안을 기도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야.
그러니까 만약 L도 가끔 우울하거나 불안한 마음,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쓸쓸함이 찾아온다면
나를 비롯한 L의 행복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
나는 매일매일 L이 더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니까, 우리 이 거친 세상 이 믿음으로 헤쳐 나가자.
내 인생에 와주고, 머물러줘서 너무 고마워! 내 삶을 더 떳떳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가 돼줘서 정말 감사해.
우리의 오늘을 함께 축복하자: )
- L의 짱팬, 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