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을 보기 위한 '빛'의 조건

아기자기한 별빛 만나기를 위한 준비

by 별밤지기

안녕하세요 별밤지기? 이범기 인사드려요! 날이 점점 풀리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벌써부터 맑고 청명한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래이 시기였으면 미세먼지나 황사가 잦아서 하늘이 뿌옇게 변해있어서 별빛을 찾아보기 힘들었겠지만 이번과 같은 경우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대기질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도청에 따르면 전라북도의 공기가 작년에 비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33.3% 감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 개선율이 17개 시·도 중에서 1위로 등극할 정도이죠. 이렇다보니 평소보다 비교적 별을 쉽게 볼 수 있는 조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강하고 밝은 불빛들에 묻혀 별을 눈에 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면 별을 두 눈으로 보기 위한 조건들을 알아봅시다.


빛을 방해하는 요소는 크게 보면 2가지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알아두면 이 조건들을 피하면 되겠죠. 그럼 방해요소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빛이 도달하지 못하게 막는 가림막이 있는 것이죠. 하늘에서 별빛의 가림막이 될 수 있는 경우로는 먹구름이 하늘에 가득 차 있다면 당연히 별빛이 보이지 않겠죠. 또한 뿌연 안개나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가득해도 역시 별빛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날씨가 흐린 날이면 별들이 구름에 가려져서 찾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대기가 뿌옇게 보여서 별빛이 제대로 보이지 않죠. 확실하게 별을 마주보고 싶다면 낮에 하늘을 자주 바라보시면 됩니다. 일기예보에서 날이 맑다고 해도 무조건 하늘이 깨끗하지만은 않기 때문이죠. 오늘 날이 너무 좋아도 하늘에 구름이 많이 보인다면 별 보기는 쉽지 않은 날 인거죠. 딱 하늘을 바라봤을 때 하늘이 정말 새파랗고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날씨면 별을 만날 수 있는 날인 것이죠. 일기예보에서까지 밤에 흐리다는 말이 없다면 그날을 별을 관측해도 좋은 날 인거죠.

사진1.JPG 구름은 별을 가려버려 ㅠ

그 다음 빛의 방해요소는 더 밝은 빛입니다. 별을 보고 싶은데 별보다 상대적으로 더 밝은 빛이 있다면 별빛은 밝은 빛에 가려지는 것이죠. 우리가 밤하늘에 쉽게 볼 수 있는 달 역시 별빛을 가리는 밝은 존재입니다. 하늘에 별은 보기 힘들어도 달은 마음만 먹으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달이 무지막지하게 밝은 존재이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겠죠? 달이 방해요소가 될 정도인데 도시의 휘황찬란한 불빛들은 당연히 별빛을 가리겠죠.


IMG_7566.JPG 이거슨 해가 아니라 달이에요. 너무 눈부신 것


이렇게 과도하게 만들어진 빛들이 사람과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며 이를 일컫는 용어가 만들어졌는데요. 바로 ‘빛공해’입니다.





인간에게 해가 지는 것은 곧 일과의 끝이 되곤 하였습니다. 빛이 없으니 할 수 있는 활동도 줄어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공적으로 빛을 만들면서 어둠을 지배하며 일과는 조금씩 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불빛이 하나 둘씩 늘어나 실내뿐만 아니라 거리를 밝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불빛은 거리만을 밝히지 않고 밤하늘까지 밝혀주었습니다. 그렇게 1970년 즈음에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필요 이상의 빛으로 피해를 주는 것을 의미하는 빛공해(Light Pollution)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되었고 핼리 혜성이 근접해지던 1985년 이전과 달리 혜성을 육안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을 체감하며 도시의 불빛이 밤하늘을 가리게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빛공해에 대한 정의를 집고 넘어가보자면 광해, 광공해라고도 불리우는 빛공해(Light Pollution)란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빛 또는 비추고자 하는 조명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국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빛공해 수준이 심각한 나라 중 한 곳입니다. 2016년 미국의 관측 위성이 야간에 지구를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공동연구진이 세계의 빛공해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전세계의 80% 이상이 빛공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국토 면적 중 빛공해 면적비율을 계산해 보았을 때 90.3%가 나온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은 89.4%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갖고 있었습니다.


noname01.jpg 한국이 이렇게 밝데여


이처럼 빛공해 수준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영화 라라랜드에도 소개가 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리피스 천문대는 낮에는 스모그, 밤에는 빛공해로 인해 천문학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우주팽창을 발견한 윌슨산 천문대는 그 당시보다 6배 밝아진 로스앤젤레스에 의해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천문학자들을 중심으로 별하늘 찾기 운동이 시작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별하늘 찾기 운동이란 사람들이 별을 볼 수 있는 어두운 밤하늘을 되찾기 위해 시작된 사회적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국제밤하늘협회(IDA)을 통해 확산되었고 국제밤하늘협회에서는 세계 각국에 밤하늘 보호공원을 지정해서 밤하늘을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밤하늘은 품질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이렇게 3가지의 등급으로 나뉘는데요. 2015년 10월 31일에 우리나라 경상북도 영양에 있는 ‘반딧불이 공원’이 아시아 최초로 밤하늘 공원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양군은 공원 주변에 공장이나 상업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가로등 빛이 위로 퍼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IDA 밤하늘 질 측정기 등급기준으로 하늘 밝기 측정을 통해 실버 등급을 받았습니다. 실버 등급은 빛 공해 및 타 인공조명으로부터 교란의 영향이 심각치 않은 양질의 밤하늘과 모범적인 야간 조명경관을 볼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밤하늘 투명도가 은하수, 유성 등 전반적으로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육안관측이 가능해 육지에서는 가장 밝게 볼 수 있어 1등성부터 6등성까지의 별을 사람의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영양의 반딧불이 공원처럼 육안으로도 별을 볼 수 있는 장소도 있지만 이곳 말고도 광해가 적어서 별을 보기 적합한 곳이 있지 않을까요? 어딘가에 있기는 하겠지만 그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는데. 광해가 적은 장소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다행히도 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광해지도입니다.


전 세계 국토의 빛이 새어 나오는 양 즉 광해의 정도를 색으로 표기해주는 지도가 있습니다. 붉은색이 강할수록 광해의 정도가 심하고 어두운 색일수록 광해의 정도가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주요 도시들은 붉은 색을 띄고 있으며 강원도의 여러 지역은 어두운 색을 보여 광해가 적은 지역이 많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광해가 적은 곳으로 찾아가는 것도 방법일수도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에서 그나마 광해가 적은 곳을 알아보는데도 도움이 되겠죠? GPS 기능도 있기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광해는 어느 정도인지 내 주변에는 어디가 비교적 광해가 적은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noname02.bmp 광해지도 링크에 들어가면 요런걸 만나볼 수 있다

광해지도를 보고 싶다면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lightpollutionmap.info/



이렇게 광해지도를 이용해 어두운 하늘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가서 달이 없는 시기를 정한다면 별을 만나기 위한 기본 준비가 완료가 된 것입니다. 달이 없는 시기에 대한 도움을 드리자면 달이 그림자에 완전히 숨게 되는 ‘’일 때를 기억하면 됩니다. 삭의 시기는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데요. 5월에는 22일이 달의 완전히 삭이 되는 시기인데요. 22일을 기준으로 전후 2일로 계산해 5월 20일부터 24일까지가 달빛이 정말 작아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별을 직접 관측하는 시기로 정해본다면 비교적 별을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에 날씨기 어떠한 지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이미 20일에서 24일이 지나도 실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날에 비해서 별이 잘 보인다는 의미였지 달이 있다고 별이 아예 안 보이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별을 만나기 위한 조건을 알아보았으니 여러분도 별들을 한 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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