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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Dec 28. 2018

암기는 가장 훌륭한 공부법이다.

암기의 중요성, 암기 전략에 대한 소개

얼마전 암기는 낡은 공부법일까? 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굉장히 인사이트 있는 기사였고 암기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대학원생이 무슨 암기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수없이 많이 했다. 특히 1학기 개론 수업에서 매주 쪽지시험을 봤기 때문에 암기를 극도로 혐오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도교수와의 논문미팅을 진행하면서 암기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기 시작했다. 지도교수께서 내가 자료에 제시한 이론과 변인은 무엇인지, 이 변인을 측정하는 문항은 무엇인지 꼬치꼬치 캐물을 때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는 개념과 이론에 대한 암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정보 활용의 효율을 높여주는 암기


기본적인 것을 외우고 있지 않다면 무엇을 검색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위 기사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구글 검색을 하면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항을 암기하고 있지 않다면 어떤 정보가 나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분별할 수도 없고 그 정보들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암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조차 어렵게 된다. 그래서 암기는 정보 활용의 효율을 높여준다. 


창의력, 통찰력, 직관도 결국 암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창의력은 개념과 개념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평소에 외워둔 지식이 없다면 개념들을 연결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지식을 완벽하게 머릿속에 넣어두지 않는다면 남의 얘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TV에 나오는 대중지식인이 하는 말을 팩트 체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어떻게 암기할 것인가?


물론 무작정 외우기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암기에도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맥락없이 암기만 하다보면 그새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암기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디베이트를 하는 것이다. 디베이트를 준비하면서 해당 주제에 대한 찬성, 반대 입장을 모두 고려해보게 된다. 특히 디베이트 도중 상대방의 주장에 논리적으로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개념에 대한 이해와 암기가 필수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논문 미팅도 일종의 디베이트로 봐도 좋을 것이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브런치와 같이 누구나 볼 수 있는 플랫폼에 글을 써보는 것이다.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까일 위험이 있다. 피드백을 받을 가능성은 글쓴이가 좀 더 긴장감을 갖고 공부하면서 글을 쓰게 되는 동기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글쓰기는 자신이 외운 개념을 맥락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 끊임없기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내가 암기한 개념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019년 새해 공부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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