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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n 21. 2016

[영화 리뷰] 빅쇼트 (2015)

할리우드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빅쇼트(Big Short)는 할리우드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획력과 스토리텔링을 갖춘 영화다.


빅쇼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가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예측한 마이클 버리(크리스찬 베일),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 벤 리커트(브래드 피트)가 월스트리트 은행을 상대로 큰 돈을 벌어들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빅쇼트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은 관객들에겐 생소하다. 영화는 그런 관객들을 위하여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 안소니 브루댕 등 카메오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 개념을 알려준다.






특히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가수 셀레나 고메즈가 나와 블랙잭 게임을 하면서 합성CDO를 설명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 후반부에 등장한다. 마이클 버리, 마크 바움, 벤 리커트의 예상대로 서브프라임의 부실 정황이 드러나고 서브프라임 스와프 옵션의 가치가 급상승해서 리먼 브라더스, 컨츄리와이드, 베어스턴스 등 월스트리트 은행들을 물먹였을 때 기뻐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내 예상과는 정반대로 반응했다. 그들은 우울해했고, 이 승부가 미국 경제가 붕괴되고 수백만명이 직장을 잃고 길거리에 내쫓기면서 만들어진 승리라는 사실에 허탈감을 느꼈다.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라는 것을 영화 주인공을 통해서 느끼게 됐다.





실화는 어떤 픽션보다 극적이다. '빅쇼트'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전후 이야기를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냈기에 긴장감이 넘쳤다. 이 기획력이 영화 스토리를 전개하는 힘이 되었고 관객들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빅쇼트는 경알못(경제 알지 못하는 사람)도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동진 평론가가 빅쇼트를 두고 왓챠에 한줄 평을 남겼다.

'한국영화에서 가장 찾기 힘든 종류의 재능'


나도 이 평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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