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인생의 여름과 겨울을 줄일 수 있을까
흔히들 우리 인생을 사계절에 빗대어 표현하곤 한다.
청춘으로 대표되는 어린 시절은 봄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장년시기는 여름
인생의 수확을 하는 중년시기는 가을
인생의 마무리를 하는 노년기는 겨울
오늘 러닝을 하러 나갔다가 문득 날이 꽤 선선해진 것을 느꼈다.
드디어 길고 긴 여름이 지나갔나 보다.
요즘은 지구온난화니, 기후위기니 해서 여름과 겨울이 꽤 길어졌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 만큼 당연히 봄과 가을은 짧아졌다.
그러다 한참 뛰고 나서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 한 캔을 사서 마시며 걷다가
문득 우리네 인생에도 지구온난화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청춘을 즐기지 못하고 온갖 걱정을 가득 안고 산다.
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짧은 봄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해 더 짧아졌다.
이렇듯 인생의 봄이 짧아지다 보니 여름이 길어진다.
다들 아르바이트니, 취업준비니 하면서 일찍 사회에 발을 담근다.
땀 흘려 일하는 시간이 꽤 길어진다.
직장을 나가야 할 시기임에도 계속 직장에서 버티거나,
버티지 못하면 퇴사한 후 다른 회사로 간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간다.
이처럼 여름이 끝날 듯 끝나지 않는다.
이제 겨우 겨울 대비가 끝났다 싶으면 짧은 가을을 맞는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자녀가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해서 자리를 잡아야 가을이 오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노후대비가 조금 빨라 가을이 일찍 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을은 그리 길지 않다.
이제 가을을 채 즐기지도 못한 채 나이 든 몸을 이끌고 인생의 마무리를 하는 겨울이다.
여름이 길어진 탓에 온몸이 아파 가을을 많이 즐기지도 못하고 바로 겨울이 왔다.
노후를 위해 일궈둔 재산은 모두 병원비로 들어가고 어느덧 인생의 마무리가 찾아올 것이다.
지구에만 온난화로 인해 기후위기가 온 것이 아닌가 보다.
우리네 인생에도 온난화가 와서 기후위기가 왔다.
찬란한 봄과 여유로운 가을은 짧아지고, 혹독한 여름과 겨울이 길어졌다.
탄소사용을 줄여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말처럼
우리 인생의 온난화를 극복하려면 여름과 겨울을 줄이고 봄과 가을을 늘려야 한다.
재테크나 추가 수입을 통해서 여름을 줄이고 가을을 빨리 맞아야 하고,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서 겨울이 오는 것을 늦춰야 한다.
한번 사는 인생 사계절을 찐하게 누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도 뛰면서 겨울을 미루고, 공부하면서 여름을 어떻게 빨리 보낼지 궁리하면서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