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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복 Aug 12. 2022

강릉 퍼베이드 카페

오후의 햇살을 느끼며 천천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퍼베이드 카페, 강릉

퍼베이드 카페는 강릉에 있는 그렇게 크지 않는(?) 카페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는데 그 후에 TV에 여러번 나와서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이 되었을 것 같다. 


퍼베이드 카페는 단층의 하얀색건물로 만들어진 카페인데, 퍼베이드 카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천장에 뚫린 창으로 보이는 파란하늘이었다. 춘천 오월학교 숙소에 있을때도 천정에 난 창으로 내리는 눈을 보며 들었던 음악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퍼베이드 카페도 카페 위 천장으로 비치는 하늘색과 구름색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구조였다. 

카페는 커피맛과 빵 맛이 좋아야하지만, 요즘에는 SNS에 올리기 멋지고 예쁜 장소들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데, 퍼베이드도 하얀색 건물과 천장에 만들어진 창 그리고 깔끔한 실내 그리고 외부까지 사진찍기 좋은 곳일 뿐 아니라,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곳이었다. 


물론 퍼베이드에 갔을 때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카페에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는데도 그렇게 시끄러운 느낌을 받지 못했었다. 찾아오는 분들 모두 차분한 오후의 시간을, 차분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공간의 구조와 인테리어가 크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퍼베이드 카페는 카페건물처럼 분주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다. 

크게 지어지고 대단한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도 좋아하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에 가까운 곳은 우리가 매일을 보내는 집이나 카페와 같은 크지 않은 건물이기에 작지만(?) 보기에 깔끔하기 지어진 건물을 좋아하는데, 퍼베이드는 이런 여러가지 요인이 잘 어우러져서 만들어진 카페이자 건축이었다. 


강릉에 갈 일이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퍼베이드 카페에 들러서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오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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