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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복 Jul 24. 2022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축 자연과 도시와 사람과 소통하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은 영국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한다. 치퍼필드는 한국의 백자 달 항아리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건축했다고 밝히는데, 그가 말한것처럼 하얀 순 백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다. 

가까이에서 밖에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선물을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아이폰의 광각카메라로 그래도 건물의 형태를 찍을 수 있어서 치퍼필드가 영감을 얻은 백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로 쓰이고 있는 이 건물은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보기에도 멋져 보여서 건축상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니 다를까 건축상을 받은 건물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건물을 보면서 안도 타다오가 원주에 설계한 뮤지엄산이 생각이 났다. 

뮤지엄산은 산이라는 자연 속에 박물관과 명상관을 만들어서 자연과 건물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어 여러번 찾아가 본 곳이었는데, 아모레퍼시픽 건물은 도심 속에 있지만 자연과 도시와 사람이 어떻게 하면 소통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여 만든 건물 같았다. 


건물의 막혀 있지 않고 뚤려 있어서 바람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고, 빗물이 건물 내부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위로도 열려 있는 구조 그리고 건물 주위에 크지 않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진 공간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의 본사이지만, 회사의 구원성원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주었다는 것이 좋은 건축물로 인식되게 하는 것 같았다. 


공간안에 살아가는 우리는 공간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천장이 있는 곳에서 일해야 하고, 침실에서는 침대와 천장 거리가 가까워야 잠을 잘 잘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어진 건물이어서 우리나라의 건축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그의 의도가 뭍어나는 건축이라는 생각이 든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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