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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복 Jul 22. 2022

김포 아보고가 카페

아! 보고가!

아보고가 카페

김포에 있는 아보고가 카페는, 

"아 빵 맛을 보고, 아 건축을 보고, 아 풍경을 보고, 그렇게 일상이 머르는가"라는 창작시를 기반으로 정한 컨셉을 통해, 보고 가라는 의미를 담아 '아보고가'라고 정했다,

라고 말한다. 


아보고가 카페는 이름 그대로 보고 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순서는 달랐다. 빵이 먼저가 아니라 건축이 먼저였고, 다음이 풍경 그리고 빵은 마지막이었다. 지금도 카페를 생각할 때, 빵과 커피맛이 아니라 건물과 풍경이 먼저 생각이 나는 걸 보니, 카페를 가고 음식점을 가는 곳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물론 맛이 없으면 가지 않겠지만, 비슷한 맛이라면 멋진 건물과 풍경이 카페와 음식점을 찾아가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 같다. 

 

카페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카페로 들어가면 내부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카페에 들어가면 들어가도 들어가는 쪽 방향 외부로는 창문이나 입구가 없서서 전혀 보이지 않고 반대편 풍경만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이집트 피라미드가 생각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쪽면은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되고, 반대편은 자연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 건축가의 의도가 궁금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지지 않는 설계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카페지만 카페같지 않은 멋진 건축물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한 마음이다. 

2022년 상반기에 오픈해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오픈시간부터 몰려든 차들로 곧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없게 되는 인기있는 카페가 되었다. 

아마 내년쯤에는 어디일지 모르지만 건축상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건물도 멋지고, 풍경도 멋지고, 커피와 빵도, 사실 빵 맛을 잘 몰라서 평가하기가 어렵지만,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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