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이라는 작고도 신비한 체험
오늘 이상한 꿈 때문에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일어났어요.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1시에 잠에 들었다가 새벽 5시에 이상한 꿈 때문에 깨어났다면 그 누구라도 짜증이 나는 것은 분명하죠. 그런데 갑자기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갑자기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어느 한 토요일 군대 병영도서관에서 읽었던 책에 한 내용이 불현듯 뇌리를 스쳤죠. (그 책 이름은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그 내용은 법정 스님의 이야기이에요. 천식이 있던 법정스님은 어느 날 기침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죠. 보통 우리들은 피곤한데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면 얼마나 짜증 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정스님은 그렇게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을 강력하게 깨버립니다. 그는 그렇게 깨어나서 고맙다고 느낍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법정 스님은 기침 때문이라도 경정을 읽을 수 있기에 고맙다고 느꼈던 것입니다. 이렇듯 행복은 가까이에 존재한다고 했죠. 그리고 이런 말을 이어서 합니다. "소욕지족. 작은 것을 갖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알면, 행복을 보는 눈이 열리겠지요."
맞습니다. 저도 문득 고맙다고 느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죠. 법정 스님은 경전을 읽을 수 있기에 고마움을 느꼈고 반대로 저는 삼국지를 읽을 수 있기에 고마움을 느꼈던 것이죠. 요즘 저는 삼국지에 푹 빠져있어요. 새로운 게임이 나와서 그런 것 일 수도 있지만, 삼국지 안에 숨겨져 있는 지혜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빠지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무언가를 정말 좋아할 때 신비한 것들을 체험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에 푹 빠져있나요? 그리고 어떤 신비한 것들을 체험하셨나요?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을 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것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할 때 긍정이란 것이 함께 동반되어 우리가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하고 동시에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