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1부
"자본주의는 자유 시장 체제입니다."
에릭 매스킨 (Eric Maskin) : 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사회과학과 교수
"금융은 인류 문명에 필수적이었습니다."
니얼 퍼거슨 (Nial Ferguson) :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돈은 장막 같은 거예요. 진짜 경제를 보려면 이걸 열어젖혀야 하죠."
제프리 잉햄 (Geoffrey Ingham) :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현대 경제에서 돈은 돈을 찍어내는 중앙은행에서 나옵니다."
제프리 마이론 (Jeffery Miron) :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중앙은행은 은행가들을 위한 은행입니다."
존 스틸 고든 (John Steele Gordon) : 미국 금융사학자
"중앙은행은 재정적으로 경제를 안정시키고 불황을 줄이기 위한 금융기관입니다."
리처드 실라 (Richard Sylla) : 미국 뉴욕대학교 금융 사학과 교수
"은행이 하는 것은 야바위(shell game)입니다."
엘렌 브라운 (Ellen Brown) : 미국 공공은행 연구소 대표 / 변호사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조폐공사에서 100원을 찍어서 시중에 줍니다. 그러자 중소기업 사장 A가 그 100원을 대출받아서 기계도 사고 직원들 월급도 줍니다. 다행히 이익이 나서 은행에 대출받은 것을 원금과 이자로 일단 50원을 갚습니다. 그럼 은행은 그 50원을 다시 학원 원장 B에게 대출해줍니다. B는 그 돈으로 학원 운영비, 선생님 월급을 주죠.
만약 내가 100원을 벌어서 그대로 금고에 넣어두면 돈은 계속 100원뿐이다. 은행도 마찬가지다. 예금한 100원을 그대로 두면 돈은 계속 100원뿐이다. 그런데 은행은 이걸 그냥 그대로 넣어두지 않는다. 은행은 그중에서 10원만 남겨두면 나머지 90원을 대출해줄 수 있다. 그걸 A가 대출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 통장에는 분명히 100원이 찍혀있는데 A가 대출한 금액은 90원, 이제는 나와 A 둘이서 마음대로 꺼낼 수 있는 돈은 190원이 되었다. 100원이 어떻게 190원이 된 걸까? 수학 방정식에 집어넣어 봐도 전혀 맞지 않는 계산이다. 왜 갑자기 90원이 생겼으며 은행은 왜 100원을 다 빌려주지 않고 10원을 남겼을까?
이 시대 때는 금(Gold)이 돈(money)이었죠. 그런데 금은 무거웠죠. 금세공업자는 금을 휴대하기 편리하게 금화로 만들었고 그리고 그걸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마련했죠. 사람들은 자신들의 금화를 보관하기 위해서 그 세공업자의 금고를 빌려 씁니다. 그러면 금세공업자는 보관증을 써주죠. 그래서 보관증만 들고 오면 언제든 금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만들게 되죠. 물론 보관료도 받았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금화를 교환하는 대신 금 보관증으로 거래하기 시작했죠. 금보다 훨씬 가볍고, 언제든 가서 금화로 바꿀 수 있었죠. 그것을 본 금세공업자는 깨닫게 되죠.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든 금화를 찾으러 오지도 않고 동시에 몰려오지도 않는다는 것을요. 그래서 금화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 시작한 것이지요. 대출이 잘 갚아지는 한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겠죠. 금세공업자는 고객의 금화를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주기 시작했고 대출하면서 받은 이자로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되었죠. 그러다 금세공업자는 금고에 있지도 않은 금화를 마음대로 빌려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금세공업자가 없는 돈을 만든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죠. 금세공업자들은 금고의 금보다 10배 많은 보관증을 발행하게 되죠. 그렇게 엄청난 부를 쌓다 보니 은행가로 대변신하게 되죠. 사람들은 금세공업자들은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몇몇의 부유한 예금주들이 나타나 자신들의 금화를 다 가져가 버리게 되는데 뒤늦게 찾아온 사람들도 와서 금화를 찾으려 했지만 이미 금고엔 금화가 다 동나서 받을 수 없게 되었죠. 있지도 않은 금화를 빌려주다 보니 Bankrun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동시에 돈을 찾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죠.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금화가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영국 왕실은 금세공업자가 가상의 돈을 만들어서 대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를 해줍니다. 당시 영국 왕실은 금 보유량의 약 3배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줍니다. 왕은 전쟁을 위해 돈을 빌려야 했고, 상인들은 무역로가 확보되길 바랬죠. 이런 연결고리가 생기고 부르주아 자본주의 상인들과 국가가 서로 연합을 하고 거래가 성립되죠. 왕은 상인들이 잉글랜드 은행 설립할 수 있게 특권을 준거죠.
한국은행이 애플 은행에 5000억 원을 대출로 공급합니다. 그럼 애플 은행은 이 돈을 대기업 사장 남자 1호에게 대출해주죠. 남자 1호는 그 돈을 A에게 재료값으로 줍니다. A는 그중에서 5% 정도인 250억 원을 회사 금고에 현찰로 넣어 두고 쓰고 나머지 4750억 원은 은행통장에 예금해 놓고 사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돈은 오렌지 은행에 A의 예금계좌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오렌지 은행은 A가 예금한 돈의 3.5%인 166억 3천만 원을 지급준비금으로 떼어 놓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4583억 8천만 원을 남자 2호에게 대출해 주죠. 남자 2호는 B 씨에게 지불하고 B 씨는 역시 5% 정도만 현찰로 두고 나머지 금액은 바나나 은행에 예치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되죠.
"금융시스템의 돈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단지 컴퓨터 화면에 입력된 숫자로만 존재합니다" - Niall Campbell Douglas Ferguson -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 빚이 없으면 돈도 없습니다”
- Merriner Eccles (연방준비은행 FRB의 장) 1941년 하원 금융통화위원회 청문회 中 -
"은행은 무엇을 할까요? 남의 돈을 가지고 돈을 법니다."
- John Steele Gordon -
한 외딴섬에 중앙은행 A가 있고 시민 B와 시민 C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중앙은행이 딱 10,000원만 발행했고, 시민 B가 그 10,000원을 연이율 5%로 대출받습니다. 그러니까 시민 B는 1년 뒤에 10,000원+500원을 갚기로 한 것이죠. 시민 B는 빌린 10,000원을 가지고 시민 C한테 가서 배를 사고 그다음에 낚시를 가서 열심히 고기를 잡아 돈을 법니다. 그렇다면 시민 B는 1년 뒤에 10,500원을 갚을 수 있을까요?
우리 은행 시스템은 아이들의 의자 앉기 놀이와 다를 바가 없다.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은 낙오자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이 멈추면 언제나 탈락자가 생긴다. 의자는 항상 사람보다 모자라기 때문이다.
"이건 민주적인 시스템이 아닙니다. 은행가를 위한, 은행가에 의한 민간은행 시스템입니다"
- Ellen Hodgson Brown (미국공공은행연구소 대표) -
"은행은 당신을 각박한 세상으로 내보내 다른 모든 사람과 싸우라고 한다"
- Bernard Lietaer -
"연방 준비은행은 완전히 돈벌이 기계다"
-Wright Patman-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주장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기축통화를 찾는다는 거죠. 하지만 기축통화를 쓸 만큼 경제규모가 큰 나라가 없습니다. 맘에 들 든, 말 든 당분간 세계는 미국에 고정된 것입니다.”
- John Steele Gordon -
“나는 어떤 꼭두각시가 권력을 획득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영국의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대영제국을 지배하는 것이고, 나는 영국의 통화를 지배한다."
- Nathan Mayer Rothschild -
"한 나라를 예속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칼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빚으로 하는 것이다."
- John Quincy Ada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