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험난한 길 <철학이 필요한 시간>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강자는 반드시 약자를 핍박할 것이고, 부자는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며, 신분이 높은 자는 비천한 자를 경시할 것이고, 약삭빠른 자는 반드시 어리석은 자를 기만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전란과 찬탈과 원한이 일어나는 까닭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반대하면 무엇으로 그것을 바꾸겠는가? 묵자가 말했다. "서로 사랑하며 서로 이롭게 하는 원칙으로 그것을 바꾼다."
- 묵자 <겸애(兼愛). 중(中)> -
묵자는 만인의 사랑과 이익을 말하고 투쟁에 반대했으니 그는 서로 분노하지 않을 것을 설파한 것이다. (......) 묵자(墨子)는 자신의 도(道)를 설명한다. "옛날 우(禹) 임금이 홍수를 막고자 양자강과 황하의 물줄기를 터놓아서 사방의 야만족과 구주(九州)를 소통시켰다. 그때 큰 강이 300이요, 지류는 3000이나 되었고, 작은 물 흐름은 이루 다 셀 수 없었다. 우임금 스스로 삼태기와 보습을 가지고 천하의 물줄기를 서로 이어놓고 살라놓았다. 장딴지는 마르고 정강이에는 터럭이 없었다. 폭우에 목욕하고, 강풍에 머리 빗으며, 모든 거주 지역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우 임금은 큰 성인이면서도, 천하를 위해 몸을 수고롭게 하기를 이와 같이 했도다!" 후세의 묵자(墨者)들은 대부분 천한 짐승 가죽과 베옷을 입고, 나막신과 짚신을 신고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스스로의 고생을 철칙으로 삼고서 말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우임금의 도(道)를 실현할 수 없으며 묵자라 할 수 없다."
- 장자(莊子) <천하(天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