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 영화적 상상력 그리고 영화적 인문학
이 프로젝트의 방법: 문학적 몽타주. 말로 할 건 하나도 없다. 그저 보여줄 뿐. 가치 있는 것만 발췌하거나 재기 발랄한 표현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같은 일은 일체 하지 않는다. 누더기와 쓰레기들을 목록별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유일하게 가능한 방법으로 그것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도록 해줄 생각이다. 즉 그것들을 재인용하는 것이다. …… 마르크스주의 역사 이해는 무조건 역사의 시각성 Anschaulichkeit을 희생시켜야만 비로소 획득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 시각성을 높이는 것과 마르크스주의적 방법을 관철시키는 것을 결합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길로 나가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몽타주 원리를 역사 속에서 도입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극히 작은, 즉히 정밀하고 잘라서 조립할 수 있는 건축 부품들로 큰 건물을 세우는 것이다. 실로 자그마한 개별적 계기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체 사건의 결정체를 찾아내는 것이다.
≪아케이드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