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감정은 끝났지만, 그때 붙인 문장은 아직 나를 붙잡고 있다.
그 일만 아니었으면 지금쯤은...
어떤 체험은 끝났는데도, 그 잔상이 오래 남는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나를 가두는 건,
그 일이 아니라 그때 붙인 '문장'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체험이 아니라, 해석이다.
우리는 자꾸만 과거의 사건을 탓한다.
하지만 정말 나를 가두는 건,
그 사건에 대해 반복해왔던 해석이다.
문제는 내가 거기에 붙인 문장이다.
상처도, 실패도, 뜻대로 되지 않는 타인도
모두 내 바깥에서 벌어지는 변수다.
하지만
그 체험에 어떤 이름을 붙일지,
어떤 의미로 기억할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같은 실패를
누군가는 나는 역시 안 돼로 정리하고,
누군가는 그래서 더 깊어졌다로 기억한다.
바로 그 순간,
두 사람의 삶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문장을 바꾸면 얻게 되는 것들:
- 과거가 덜 아프다
- 감정에 덜 휘둘린다
- 지금을 재구성할 힘이 생긴다
- 나를 주체로 느낀다
사건은 못 바꿔도
해석은 언제든 새로 쓸 수 있다.
그 말이 상처였다는 건
실제로는 그 말에 붙인 해석이 감정을 만든 것이다.
날 무시했어.
나는 별것 아닌 존재야.
이 문장들이 내 감정을 조율하고 지배한다.
그 문장을 바꾸지 않는 한,
그 감정은 돌아오고 또 반복된다.
예전엔 누군가의 말에 오래 상처받았다.
그 말이 날 무너뜨린 줄 알았다.
하지만 나를 아프게 한 건
그 말이 아니라, 내가 붙인 문장이었다.
이 체험은 나에게 어떤 이름으로 남았는가?
내가 붙인 해석은
나를 확장시키는가 아니면 가두는가?
지금 내 감정은, 어떤 문장에서 비롯됐는가?
해석은 다시 쓸 수 있다.
그리고 해석이 바뀌면
삶의 내러티브가 바뀐다.
그것이 곧 인생의 재구성이다.
과거의 해석을 다시 쓸 수 있다면,
지금의 감정도 다시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이 달라지면,
당신의 행동도 미래도 달라진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틀렸다.
시간이 아니라
그때의 해석을 바꿀 때 해결된다.
필명 |정각(正覺):
문제를 바르게 꿰뚫고,
삶을 새롭게 정의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