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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차장 Feb 08. 2023

불안

아 초조

불안은 너무 쉽게 평온을 때린다.

물에 파동이 퍼지듯 온몸에 불안이 퍼진다.

불안에 떤다는 말처럼 손이 떨리고 혈류가 요동을 친다. 한번 불안이 시작되면 쉽게 멈출 수가 없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나 어쨌든 확인이 되어야 한다.

머릿속은 온통 이 불안을 어떻게 떨칠까 걱정하게 된다.

불안 뒤에 어떤 미래가 올지 알 수 없지만 대비는 해야 한다.

불안을 물리쳐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으니 이겼다고 할 수도 졌다고 할 수도 없다.

불안한 생각이 들어맞으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역시 불안한 느낌은 틀리질 않는다.

유년시절 불안했던 내 정서는 손톱을 전부 망가뜨렸다. 그 시간이 길었다면 손톱뿐만 아니라 심장까지 망가뜨렸을 것이다.

불안은 감춰둔 치부 같아서 일단 숨겨보지만 이내 들키고 만다.

불안은 바이러스 같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이 된다.

불안은 간사해서 다른 사람의 불안은 그렇게 보기가 싫다.

오늘도 불안과 싸운 끝에 나는 승리를 쟁취했고 다음 쳐들어올 불안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단련한다.

나는 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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