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r Elements of Storytelling
자연의 네 가지 요소 흙, 바람, 물, 불과 마찬가지로 스토리텔링에도 구성의 핵심이 되는 네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 불행하게도 스토리를 만드는 정형화된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뛰어난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 어떤 점을 갖춰야 하는지도 정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다. 스토리텔링은 주어진 상황이나 관객에 따라 적절하게 다듬어야 하는 여러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모든 규칙을 나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기본적인 기준은 존재한다. 문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몇 가지 근본적인 공통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스토리텔링을 함에 있어서 네 가지 핵심 요소는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소설문학의 플롯구성과 유사하다. 물론 이 요소들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상황이나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 네 가지 핵심 요소는 아래와 같다.
하나의 스토리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아야 한다.
만약 더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면 메시지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는데, 그렇게 되면 스토리는 불분명해지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갈등은 좋은 스토리를 이끌어 내는 동력이다
갈등이 없다면 스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인간의 본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삶에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한다. 우리는 스스로나 주변이 엉망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조화로움이 깨지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갈등이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스토리는 갈등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일련의 변화를 통해 생명력을 가진다. 이러한 과도기적 이행이 없다면 스토리는 멈춰버릴 것이다. 스토리의 생명은 '예측 불가능한 혼돈'과 '예측 가능한 조화로움'이라는 두 극점 간의 긴장에 있다. 모험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떠난 영웅이 마지막에 집으로 돌아와 안전하고 평안한 삶을 누리는 것처럼.
스토리텔러는 갈등과 해소라는 과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운오리새끼] 이야기에서 미운 오리 새끼가 마지막에 아름다운 백조가 되어 백조 무리에 받아들여질 때 갈등은 해소가 되고, 안데르센(=스토리텔러)는 '우리의 인격을 형성하는 것에 있어 환경보다 천성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전동화에서의 갈등은 선과 악의 투쟁을 통해 스토리는 관객에게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에서 갈등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전달할 수 있게 해주는 기본요소이다.
다시 말해 스토리가 조화로움으로 가득하고 갈등이 없다면 그 스토리는 지루함 그 자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전소설에서의 결말은 영웅과 공주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고 매듭짓기에 갈등이 영원히 사라지는 구조이다. 하지만 현대의 많은 이야기는 확실한 결말을 맺는 경우가 드물다. 갈등은 부분적으로 해결될 뿐 새로운 갈등의 조짐이 보이기도 한다.
갈등이 커질수록 스토리의 드라마틱한 면은 커진다. 하지만 갈등이 한계를 넘어 혼란스러움이 되면 곤란하다. 또한 스토리가 혼돈에 빠지면 관객을 사로잡기가 힘들다. 완전한 혼돈은 완전한 조화만큼이나 밋밋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야 한다. 물론 균형이란 것에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갈등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는지 '갈등 측정계(Conflict Barometer)'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테스트를 하는 목적은 스토리의 갈등이 적절한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갈등을 다룬다는 것은 전체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전환점을 다루는 것과 같다. 다음은 좋은 갈등을 만들기 위해 측정해야 할 사항들이다.
:갈등을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 좋은 갈등이란 즉각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나 도전을 통해 만들어진다. 만약 단 한 가지의 분명한 방법을 통해서 갈등이 해소된다면 관객들을 이를 쉽게 알아차릴 것이고 스토리가 예측 가능해지면 따분해진다.
: 부수적인 갈등이 너무 많으면 중심 갈등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스토리가 불분명해진다.
: 힘의 격차가 심하면 스토리가 장황하거나 혼란스러워진다.
: 만약 갈등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면 핵심메시지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핵심메시지가 불분명하거나 약하면 갈등의 근본 역시 약할 수 밖에 없다.
소설의 등장인물은 스토리 구조를 만들며 스토리를 발전 및 응집시키는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영웅 소설을 예를 들어보자. 영웅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영웅이 되기까지 각각의 등장인물이 등장하여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고정된 구조를 가진다. 기업의 스토리를 발전시킬 때에도 스토리를 응집시키는데 필요한 등장인물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성공적인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영웅과 적대세력이 필요하다. 적대세력은 물리적인 것이나 정신적인 것으로 다양한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적대세력은 주인공의 여정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주인공은 적대세력과 싸우면서 스토리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투쟁을 지속함으로써 개인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목표를 달성하거나 또는 달성에 실패함으로써 갈등을 해결하는데, 이것이 스토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입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면 고객이나 직원을 스토리에 몰입시키기 위해서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특히 청중은 스토리 속 등장인물들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찾으면 쉽게 몰입하게 되므로 목표 청중을 염두에 두고, 청중이 스스로 주인공과 문제 모두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갈등에 직면한 사람은 항상 일상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모습과 비추어 보게되어 동정의 대상이 된다. 때문에 우리는 갈등에 직면한 사람 입장으로 감정이입이 되어 희노애락과 같은 감정을 느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행동 이면에 대한 동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
' 왜 싸워야만 하는가?'
스토리는 이런 질문을 통해 스토리에 대한 신뢰성을 쌓아야 한다.
영웅소설의 등장인물은 스토리 구조를 만들며 스토리를 발전 및 응집시키는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스토리는 주어진 시간 안에 일련의 사건들에 의해 존재한다. 따라서 사건들의 배열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관객의 흥미를 유지하면서 사건을 전개하도록 정밀한 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스토리는 크게 기승전결로 구성되며 먼저 스토리의 배경이 만들어지며 다음으로 변화가 일어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스토리의 나머지 변수들이 만들어진다. 갈등은 점차 고조되지만 결국은 해소되고 스토리는 결말을 맺는다. 잘 구성된 전개방식은 청중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앞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기대하게 만들며, 스토리의 주제와 문맥을 잘 배치하여 스토리의 맛을 살린다.
이번 장[스토리텔링의 네 가지 요소]을 마무리하며 브랜딩과 스토리텔링 간의 관계를 보다 심도있게 다룰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감이 잡혔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