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혐오 발언을 하는 자들을 멀리하라.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잘하지 않는다.
정치, 사회, 종교, 교회 등등 관심도 많고 불만도 많다. 그것들에 대해 배운 것을 나누고 싶고, 표현하고 싶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스스로 얼마나 무지하고 아둔한지 알기에 글로 써낼 용기가 부족하다.
헌데 요즘 들어 참 기가 차고 어지러운 일들이 많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글 한 번 남기려 한다.
나같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나보다 더 고단하게 사는 사람들이 왜 정치적 진보가 아닌지 마음이 참 어렵다. 홍수로 침수되고 변기가 역류하는 집에서, 기우가 아무리 계획을 세워 봤자 정치적으로 사회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이상, 기우의 계획은 일도 시작도 할 수 없다. 기택이 계획이 없는 이유가 다 있다.
가난에 허덕이는 삶으로 쭈욱 평생을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지금 이대로가 좋은 사람들도 있다.
이미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이거나, 앞으로 가질 것이 더 많아질 사람들이다.
빼앗길 게 있다면, 잃어야 하는 게 많다면, 지금보다 더 가지기 어려워진다면, 그들은 무엇이든 간에 변화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당연한 거다. 진보됨으로 인해 내 것을 빼앗긴다면, 그건 가진 자들에겐 퇴보인 것이다. 얼마나 싫겠는가.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내 지인들 중에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미안하다. 난 당신들이 갖고 있는 것 말고, 더 가질 것에 대해 좀 덜 가졌으면 좋겠다. 그로 인해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하루 걱정이 덜어졌으면 좋겠고, 그들의 자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가난한 사람들이 게을러서 가난하다 말하는 사람은 부디 없었으면 좋겠다. 사회가 도와주어 쌓은 부를 개인의 능력으로만 치부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사회가 앗아간 기회와 재산을 개인의 탓으로만 돌려서도 안 되는 것이다.
특별히 내 지인들 중 10대, 20대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교회를 나가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더더욱 강조해서 알리고 싶다.
정치 혐오적 발언을 하거나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하게 하는 어른들을 멀리해라.
그들은 이미 가진 자들이며, 가난한 자들이 계속 가난하길 원하는 자들이다. 청년들이 힘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내 자식은 힘들어선 안 되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기보다 소외된 자, 사회적 약자들을 저 멀리 몰아내는 일이 시급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가진 것이 없으니 지금보다 진보되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게 정치다.
정치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것 중 하나이다.
동시에 우리의 삶을 가장 빨리 변화시켜주는 것이기도 하다.
단, 내가 참여하고 그렇게 원했을 때만 그렇다.
정치에 관심도, 참여도 없다면 기득권층이 원하는 대로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은 누구보다 똑똑하니까.
지금의 이 어지럽고 이상한 상황이 관심 없는 자들에게 정치 혐오로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의 이 이상하고 기괴한 일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P.s 어차피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법이다.
자한당이 무슨 말을 하던 난 도저히 믿기지도 않고 믿을 생각도 없다. 내 사고가 한쪽으로 치우쳤으며 ‘개떡 같고’, ‘좁쌀 같은 시야’를 가졌다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들에 대해서 합리적 판단도, 이성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그쪽의 말을 잘 들어보려 노력해도 상식적이지 못 한 말만 하고 있다. 또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은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 없다. 이런 사람들을 지지하면서 예수를 믿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회에 다니며 자한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다. 예수를 개인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여기거나, 예수를 믿는 척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