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지우기 Oct 25. 2019

글은 말이 된다

하루 한 시 #. 8

눈으로만 읽던 글자들을

입에서 소리로 꺼내보는 순간.


그 순간은

글과 사랑에 빠진 순간이다.


글은 어쩜

말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 아닐까?


시를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마음으로 사랑하듯


말해보고 싶은 글은

사랑스러운 글 일 것이다.


앞으로

내가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글 만을 곁에 두고 싶다.


문장과

문자 사이를 오가는

내 음성이

무아지경의 춤을 추게 만드는

글 만을 곁에 둘 것이다.


오로지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는 것 만이

쓸만한 가치가 있는 것 임으로


작가의 이전글 붉은 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