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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Oct 20. 2019

시와 같은 마음

하루 한 시 #. 1

시가 없다면

마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


담을 수 없는 무한의 바다에서

출렁이는 이 마음을 어디 담을 곳 없었다면

나는 증발해버렸을 것이다.


시가 없었다면

의미 없이 뱉어지는 나의 말 때문에

세상은 쓰레기통이 되었을 것이다.


시가 없었다면

하루가 축복이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며


시가 없었다면

사랑이 그 어떤 것 보다 위대하지만

나의 모자람으로 매우 하찮아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시가 없다면

내 마음 어디로 가야 할까?


아마도

영원토록 너에게 가지 못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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