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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Dec 15. 2019

둘러 모여서

하루 한 시 #. 43


우리는

항상 중요한 순간에

둘러 모인다.


얼굴을 맞대고

손을 모으는 것은

나보다 우리를 위한 것


손이 두 개라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손을 잡는 것

그 외에 잡지 못한 나머지를 잡는 것


내가 성공하는 것을 달콤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 이룬다는 것은 황홀하다.


두 손의 용도를 사용할 줄 안다면

나는 매일 황홀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 둘러 모여

우리를 외치는 이유다


잠깐이라도

타인과 손과 마음을 섞어

무언가 간절히 기도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둘러 모여

손을 모으는

그 황홀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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