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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Dec 18. 2019

올해는

하루 한 시 #. 45


비 내린 거리에

저녁 가로등 드리우면

그제야 한 숨을 제대로 쉬어 본다


이 길을 언제 벗어날지

작년 이 맘 때를 잠시 회상하며

밤공기 베어 물며

돌아가는 길엔


집 잃은

길 고양이들이

숨 죽여 나를 바라본다


올해는

좀 더 나은 삶을 살았는가?


올해는

얼마나 정직하게 말했는가?


올해는

얼마나 치열하게 사랑했는가?


한 해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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