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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awurbreath Oct 05. 2023

7# 눈뜨면 다이빙!

꼬따오에서 스쿠버 다이빙으로 시작하는  백수부부의 세계여행

JUMP!

떠나기 전부터 산소탱크를 매고 바다속으로 풍덩 뛰어내리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인천공항에서 방콕까지, 그리고 방콕 카오산 로드의 시끄럽고 싼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출발해서 미버스를 타고 다섯시간 그리고 토나오게 파도를 가르는 배를 한시간쯤 타고나서야 도착한 꼬따오.

예약한 다이빙샵에 짐을 풀고 동네 구경을 한뒤 다음날, 첫 다이빙 시간.

노란 다이빙 보트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에 뛰어내리기 전에 꼭 해야할 일이 많다.

우선 배에 타기전에 강사님으로 부터 오늘 수온이 어떤지 조류는 센지, 어느 포인트에 들어가고 어떤 다이빙을 할지 브리핑을 듣는다. 그리고, 각자 슈트를 갈아입고 장비를 챙긴다. 호흡기로 산소는 잘 빨리는지, 마스크 끈 조절은 잘 되었는지, BC슈트에 바람은 잘 들어가는지 등등을 체크하고 배에 오른다.


바다에 뛰어드는 순간 장비에 내 안전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나보다는 다이빙 경력이 부족한 남편의 장비도 같이 더 꼼꼼히 챙긴다. 

남편과 함께하는 다이빙 여행이라니, 

바다 속에서 헤엄치며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지나가는 물고기에게 속으로 말을건다.

'널 만나러 여기까지 왔어. 나 지금 꿈속에서 날아다니는 것만 같다. 내가 세계여행이라는 꿈을 이뤘어.'

잊지못할 첫 다이빙

A BAD DAY DIVING IS BETTER THAN A GOOD DAY AT WORK

나쁜 날에 하는 다이빙이 좋은 날에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다이빙 샵 앞에서 본 문구인데 두고두고 공감되고 마음에 새길 문구가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손잡고 어느 멋진 바다로 다이빙 여행을 떠나는 부부가 되고 싶다.


내일은 어떤 바다가 우릴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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