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봄꽃이 운다

시로 전하는 마음

by 류안

한 철 반짝 저를 품고

또다시 저를 저버릴

가지에, 그게 뭐라고

밝게밝게 매달려있다 너는.


바들바들 여린 속살 잎으로

간신히 건네는 외마디

닿지 않을 그 말을 한다, 너는.


바람 한 톨 없을 때도

여지없이 파르파르 흔들리는 너

고아함을 한테 머금고

애틋하게 머물어보고 싶던 너는.


그렇게 운다.

봄꽃이.




봄꽃이 운다 - 지안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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