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다. 일단 이것부터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직업상 사실 외국에 나가서 같은 연봉과 사회적 대우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무엇보다 내가 입이 짧아 외국 음식을 그리 즐기지 않으며,
내 눈에 들어오는 풍경 중 낯설은 것이 10% 이상 넘어가면 즐기기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다.
그래서 외국에 오래 여행을 다니지도 못하거니와,
한국을 떠나 어딘가에 산다는 자체를 상상해본적 조차 없었다.
그러나 나처럼 뭐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한국에 남기로 결심하는 분들만 있는 건 아닐테지만,
내가 영원히 한국에 살건 아닌데.. 기회가 되면 외국에 가야지.
유학을 가야지. 그리고 정착할 수 있으면 그곳에 정착해야지..
이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헬조선’을 외치지만 마시고 가능한 빨리 기회를 알아보시는걸 추천드린다.
나는 이 나라를 너무 사랑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를 낳아서 같은 교육환경에 처하게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한 인간을 미치지 않은 건강하고 행복한 성인으로 이 나라에서 길러낸다는 것이 과연 나와 남편, 두 사람의 온전한 노력으로도 충분할까?
물론 최대한 노력하면 그럴 가능성이야 높아지겠지만,
태초에 과도한 경쟁을 배제하고 사유를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노동력에 대한 충분한 보장을 하는 복지국가에서 살아가는게 훨씬 쉬운 선택이 아니겠느냐는 물음에는 사실 반박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비혼주의자이거나, 딩크족이어서 아이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성인이더라도,
마찬가지로 ‘헬조선’이다 라는 마음으로 해외진출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주저없이 기회를 꼭 찾아보시길 바란다.
왜냐, 이미 그런 마음이 드는 자체부터가 이 미친 나라가 미쳤다는 사실을 또 한번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OECD에서도 손꼽히게 잘 살며 모든게 풍요롭지만 정작 자살률이 1위인 이 나라, 사실상 ‘행복’하려면 정말 노력해야 한다. 행복도 노력이 되는 나라다.
그러나, 이런 모든 고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살 수밖에 없다’ 거나 ‘한국에서 잘 살아봐야겠다’라는 결론이 들었다면, 계속 한번 떠들어볼테니 마음을 열고 들어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