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 4] 빚이냐, 적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by 선율

마음이 급한 사회 초년생 중, 자동차 할부나 학자금 대출을 안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더 나아가서는 전세 대출도 빈번하다. 이런 상황에서 적금을 먼저 붓고 대출 상환을 최소화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대출부터 갚는게 맞는지 혼란스러운 경우도 있다.


눈치챘겠지만, 내가 그러했다.


6년이라는 세월동안 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학자금 대출, 받을 때는 참 감사했다. 하지만 사회생활 첫 해가 지나고, 국세청에서 날아온 학자금 필수 상환 금액 고지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천정부지로 솟는 집값 앞에서 대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언제 그랬냐는 듯 눈 녹듯 사라졌다.

뒷간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듯, 대출도 받을 땐 고마워도 갚으려 할 땐 한없이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차라리 이율 높은 적금이나 투자로 자산을 빨리 증식시켜서, 나중에 대출을 상환하는 게 이득 아닐까?”


그렇지만 먼저 갚을 대출과 천천히 갚아도 되는 대출을 우선 구분부터 해야 한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적금 이자율과 대출 금리를 비교하라.


1순위) 무조건 먼저 상환해야 하는 대출

다음 대출은 무조건 우선 상환해야 한다.


- 소비성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등)

- 제 2,3 금융권 신용대출

- 카드론

- 이외 적금보다 이율이 높은 소비성 대출


위 3가지 모두 적금 이율보다 금리가 훨씬 높은 편이고, 소비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좋은 대출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최우선 순위로 상환해야 한다.


2순위) 이자부터 천천히 상환해도 되는 대출


다음 대출은 원금 상환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 전세자금 대출

- 학자금 대출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경우에 따라 적금 이자율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세 대출시 원금은 만기 상환으로, 월 이자만 부담해도 된다. 따라서 필수 이자만 상환하고 원금은 전세 만기시 일시 상환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를 것을 추천한다. 20,30대에는 특히 향후 결혼, 내집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한 이벤트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목돈을 묶어두는 리스크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낫다.


학자금 대출은 연 무이자~2%대로 저금리인 경우 국세청에서 고지하는 최소 상환액만 납부할 것을 추천한다. 향후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때에도 기존 학자금 대출은 애초에 이자가 거의 나가지 않아 dsr에 영향도 거의 없으므로, 저금리일수록 빨리 갚아봐야 손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만약 연 4% 이상 고금리인 경우 당연히 필수 상환액 이상으로 가능한 빨리 상환하는 것이 좋다. 금리 부담이 크다면 적극적으로 우선 상환하는 것이 기본이다.


3순위) 절대 상환을 서두르지 말아야 할 대출


내 집 마련용 주택담보대출은 좋은 빚이다.

기본적으로, 최상급지 주택이 아닌 이상 필연적으로 갈아타기가 필요하므로 초기 상환 금액의 부담이 적은 것이 낫다. 원리금균등 상환 혹은 체증식 상환으로 초반 상환 금액의 부담을 줄이자. 은행에 따라 1년 거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환 기간도 가장 길게 최대 기간으로 받는 것이 좋은데, 현재는 아쉽게도 최대 30년이다. 통화량 증가, 즉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으로 자연스럽게 대출금이 녹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초기 상환의 부담을 줄이고 저축 혹은 투자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좋은 대출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 대출 자체를 못 견뎌하는 성향도 왕왕 있다. 그런 경우에도 향후 대출을 레버리지 삼아 자산 상승의 기회로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반드시 올 수 있으므로, 좋은 대출에 대한 열린 견해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정도로 대출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시점에서는, 반드시 매달 소득의 60-70% 이상을 미리 떼어서 적금으로 계속 불려나가며 1억 이상의 종잣돈을 모아서 내가 공부한 투자를 실행하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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