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를 플러스로
가계부를 쓰고 있는가?
아니, 솔직히 말해보자. 쓰다가 말았거나, 아예 시작도 안 했을 확률이 높다. 괜찮다. 나도 그랬으니까. 수기로 쓰는 종이 가계부를 꾸준히 쓰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재정 관리의 고수다. 이 챕터는 건너뛰어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닐 것이다. 어플 가계부도 깔아는 뒀지만 단순 기록용으로만 존재하기 쉽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매달 피드백' 이런 게 없으면 사실 의미가 없다.
나는 어릴 적 통장 형태의 용돈기록부를 처음 작성하며 매주 500원이라는 당시 거금의 용돈을 받았다. 세뱃돈을 모아 처음에는 디지몬어드벤처 백과사전을 샀고, 중학교 때는 mp3를 사기도 했다. 돈과 관련된 최초의 기억이 '모아서 살 수 있다'는 성취감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래서 입출금 내역을 파악하고 돈의 흐름을 알면 계획적으로 저축하고 자산 증식을 꾀하고,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희망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
가계부를 써봤자 매일 마이너스인데,
어차피 기분만 안 좋을 뿐인데 쓰면 뭐하냐?
지금 마이너스라고 내일도 마이너스고, 모레도 마이너스며,
다음 달, 내년, 10년 후도 마이너스라고 확신하는가?
아마 본인 인생이 죽을 때까지 마이너스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이 글을 클릭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되려 확신한다. 오늘, 내일, 다음 달은 마이너스지만 어쩌면 몇 개월 뒤, 내년, 그 후년에는 나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고 자신의 미래에서 어떠한 가능성이라도 찾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는 그 믿음에 확신을 주고 싶다.
그래서 더더욱 현재 상태 그대로의 민낯을 마주해야 한다.
각종 부채, 카드사용내역 등을 하나씩 정리해보자. 고정적 수입이 있다면, 없으면 없는대로 정리하자. 처음에는 특히 수기로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어플 가계부를 추천한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쉽겠지만, 그렇지 않은 프리랜서나 구직 중인 경우에도 없으면 없는대로, 프리랜서의 경우는 지난 2년간 수입 흐름의 평균을 잡아 월 평균 급여를 산출해보자.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비용을 하나씩 체크하자. 크게 공과금(전기&가스), 통신요금(인터넷, 핸드폰), 보험료(개인, 자동차 등), 교통비, 각종 서비스 구독료(OTT, 쇼핑, 공유드라이브 등), 기부금, 대출상환금, 가족 용돈, 병원비 등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기록한 바가 없어도 적어도 카드나 은행 어플은 하나씩 있을 테니, 그 기록을 토대로 하나씩 기록해보자. 며칠에 얼마씩 어떤 항목이 빠져나가는지 산출해본다.
위 항목을 제외하고 지출한 모든 비용이다. 보통 식비, 의류, 화장품, 경조사, 각종 자기계발 비용, 데이트 비용, 여행경비 등 여러 항목이 있을 것이다. 유동적이라 보통 약속에 따라, 행사나 기념일에 따라 굉장히 달라질 수 있지만, 이 또한 최근 3개월 정도는 시간 내서 정리해보자.
어느 정도 패턴이 보일 것이다.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면 어떤 카테고리에 얼마씩 지출하는지 감이 오기 시작한다.
그 금액을 12로 곱하면 매년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산출된다. 처음에는 터무니없는 금액이 나올 수도 있다. "이 돈으로 몇 년을 모아야 좀 살 만한 집을 사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한숨만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고 정리한다. 이 과정만 꽤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서 보통 절망의 계곡을 건너게 되며,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게 절약해야 하나"라는 한숨이 나오기 시작한다.
보험료부터 시작하자. 특히 보험료에서 많은 부분이 정리될 수 있다. 중복 보장, 필요 없는 특약들을 정리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통신요금도 알뜰폰으로 바꾸고 인터넷은 결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월 5만원 쓰던 걸 3만원으로 줄이는 건 생각보다 쉽다.
교통비는 K패스로 30% 환급받고, 가까운 거리는 좀 더 일찍 움직여 걸어다니며 건강도 챙길 수 있다.
각종 서비스 구독료는 역시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는 다른 서비스로 함께 이용 가능한 경우면 그런 식으로 방식을 바꾸는 것도 좋다. 넷플릭스 광고형의 경우 단독으로 구독 시 5,500원이지만,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1년 구독 시 멤버십 혜택에 더해 1달에 3,900원으로 넷플릭스까지 함께 서비스된다. 마찬가지로 쿠팡 와우 회원 가입 시 쿠팡 플레이 무료 서비스가 따라오고, 이 밖에도 여러 가지 구독 서비스를 묶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이 구독하는 전자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는 밀리의 서재 무료 요금제가 있어 해당 요금제 사용으로 혜택을 볼 수도 있다.
물론 가능하면 필요치 않은 서비스는 도파민에서 벗어나 과감히 해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적으로나, 금액적으로나, 뭐든 안 하면 쓰는 돈은 0원, 버리는 시간도 0시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동 지출을 건드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다른 건 다 아껴도, 혈당이 떨어지면 어떻게든 보상심리로 입에 무엇인가 넣어야 하는 경험을 많이 겪어봐서 그런지 먹을 것에 돈을 조금 쓴다고 죄책감이 들거나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도무지 들지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부분을 거의 다이어트 성공한 후에는 사실상 식비 절약이 최후의 보루인 경우가 많다.
당연히 배달비용과 커피는 줄이거나 끊는 게 가장 좋다. 특히 월간 배달 2-3번만 줄여도 장을 봐서 10끼 이상을 해먹을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최대한 충동적인 배달을 줄이거나 끊고 집밥을 해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베스트다. 그래서 다른 챕터에서 요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와도 결국 일맥상통한다.
식비도 세분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비 내에서도 혼자 베이커리, 편의점 등에서 조금씩 참새 방앗간처럼 사 먹은 비용인지, 식사 약속으로 지출된 비용인지, 카페 비용인지, 배달비용인지, 장 본 비용인지를 다양하게 나눌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보다 배달비용, 카페 비용이 줄어들고 장보기 비용으로 비중이 옮겨가기 시작한다면 식비 관리를 제법 잘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지출 비용도 필연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애초에 잘 사지 않는 카테고리이지만 꼭 필요할 땐 한 번씩 큰 금액이 지출되는 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매달마다, 계절마다 필요한 의류와 화장품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 지갑을 노리고 있는 수많은 업자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그러나 항상 생각해봐야 한다. 내 물욕을 자극하는 아이템이 등장했을 때,
"나는 이 아이템이 없는 지금, 일상생활이 불가한가?"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거의 대부분일 것이다. 그 아이템이 없다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아니라면, 그건 필수재가 아니라 사치재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화장실 휴지가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자. 휴지가 없으면 불편한 경우가 당연히 생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바로 간다. 그러므로 휴지는 꼭 필요한 필수재다.
바지도 1벌밖에 없다면, 그 바지를 세탁하면 입을 바지가 없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역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긴다. 그러므로 바지 또한 적어도 돌려입을 2-3벌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필수재와 사치재를 구분해서, 필요 없는 것들은 사지 않는 인내와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안정기에 접어든 연인이라면 진지하게 데이트 통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논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다 떠나서, 추후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사실상 결혼이라는 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혼이지만 연애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또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연애 관계를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관점에서 서술해보겠다.
상대가 나를 위해 얼마나 돈을 아끼지 않는가 라는 맥락은 다 접어두고, 그냥 두 사람의 총자산이 증식되게끔 쓸데없는 소비를 줄인다는 관점에서 데이트 통장은 좋은 전략이다.
각자 정해진 비용을 매달 모아 데이트에 활용하기 시작하면, 우선 서로 돈을 내는 데 조금의 눈치를 보는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장점이 있다. 사실 이 장점은 부차적인 장점이고, 가장 주요한 장점은 연애한답시고 평소 소비 패턴과 다른 과시적 소비를 하는 것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연애한다고 나라에서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월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혼자 있을 때 하지 않는 패턴의 과한 소비를 둘이서 자꾸 하려 드는가? 서로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혼자서 맨날 삼각김밥 먹으며 건강을 해칠 정도로 절약하다가 연인만 만나면 한우 오마카세에 호텔에 데려가려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정신 차리라고 할 것이다. 그것은 합리적인 소비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 어느 정도 매달 데이트에 쓸 수 있는 돈을 낼 수 있는지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소비할 줄 아는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커플이라면 각출할 비율은 알아서 하시되 데이트 통장을 쓰는 새로운 재미를 알아가보시길 권해드린다.
가족 생일, 각종 기념일, 각종 강의 비용, 운동 비용, 여행경비, 각종 행사비용 등 작게는 10만원, 크게는 100만원 이상 단위로 지출될 것이 거의 확실하게 예상되는 비용들이 있을 것이다.
해당 비용은 사실 한 번 지출되면 그 달에 아무리 내가 다른 소비를 아껴도 그 비용 하나만으로 다른 모든 소비를 넘어서는 지출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사실 미리 계획해두지 않은 경우에는 우선 심리적으로 굉장히 허탈해지기 쉽다.
내가 다른 거 아껴서 뭐 해, 결국 이거 한 번에 이 큰돈이 나갔는데.
그래서 이 지출 이후에 또다시 작은 소비들을 아끼지 못하고 다시금 마음대로 쓰다가 저축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심리적으로 허무함을 완충하기 위해 연간 목돈 지출 흐름을 예상해볼 필요가 있다.
예상치 못한 비용은 어쩔 수 없이 추가 지출하더라도, 예상한 비용은 미리 비상금 개념으로 마련해둔 통장에서 지출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이 비용을 제외한 순수 소비 금액이 목표 금액을 넘지 않았다면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몸값을 근본적으로 올리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이직, 각종 시험, 창업, 부업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수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절대적으로 늘어난 수입 앞에서는 사실 지출이 조금 허술하게 관리되어도 커버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대부분은 그 정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지출을 적절한 밸런스로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이다. 초반 챕터를 참고하여 수입을 늘리기 위한 시도를 최선을 다해보자.
위 과정을 잘 정리했다면, 본격적으로 통장을 쪼개고, 마이너스는 0으로, 0은 플러스로 늘려나가며 종잣돈을 모아 착실히 준비해온 투자를 실행하여 자산 증식을 꾀하고 경제적 자유에 다가서는 그림을 그려갈 수 있다.
통장 쪼개기는 너무나 유명한 개념이라 간단히만 언급하겠다.
우선,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과 소비 통장을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저축 통장을 적어도 2개 이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크게는 수입통장, 소비통장, 저축통장(적금, 예금 등), 비상금통장 등으로 최소 4개로 구분해도 된다.
위에서 정리한 흐름대로 매달 저축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산출되면(적어도 수입의 50-60% 이상을 권함. 70-80%면 아주 이상적), 그다음 달부터는 수입이 들어오는 동시에 자동이체를 걸어 그 금액부터 먼저 저축통장으로 빼두고 나머지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다.
통장 쪼개기 개념에서 중요한 것은 "먼저 저축하기"이다.
"다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다"는 절대 없다. 아, 물론 모든 흐름이 끝나고 소비 통장에 남아 있는 추가 돈이 있을 때는 당연히 저축하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게 없지만, 일단 내 기준 그런 달은 존재하지 않았다. 소비를 더 공격적으로 아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보시길.
또한, 저축 금액의 10%는 비상금 통장에 차근차근 모아가서, 비상금 통장에 적어도 내 월 수입의 3배 정도가 모여있는 상황이 바람직하다. 연간 지출되어야 하는 목돈은 이 비상금 통장에서 지출한다.
그렇게 저축 금액을 미리 빼두면 우선 1차 성공이다. 다음에는 고정 지출 금액을 수입 통장에 남겨둔다. 이것도 따로 고정 지출 금액이 빠져나가는 통장 하나를 만들어도 되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건 유동소비와 고정소비는 구분하는 것이 좋다. 합쳐두면 고정소비로 내야 하는 돈을 유동소비에서 먼저 지출하게 되는 등 흐름이 또 꼬일 수 있다.
가능하면 고정 소비로 나가는 금액의 자동이체 날짜는 전부 일치시키는 것도 좋다.
그리고, 신용카드는 가능하면 소비 통제가 안 되는 사회초년생일 때는 절대 쓰지 말라고 권하지만, 어느 정도 소비 통제가 되는데 주택 구입 등 굵직한 대출을 앞두고 있는 경우에는 적당히 쓰는 것도 신용점수 관리에 이득이 되므로 잘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추천드린다.
보통 다음 달 14일이 결제일인 경우 매 1일~말일까지 쓴 금액에 대해 청구되므로 소비 흐름을 가시성 있게 보기 좋다. 그리고 미리 12-13일에 선결제하면 신용점수 상승에 도움이 되므로, 매달 할 일에 체크해서 결제일보다 조금 앞서서 카드대금을 납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신용카드의 경우, 각종 사이트에서 지원금을 받고 카드상담사에게 필요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필요한 카드가 있다면 상담 글을 올려보고 비교 후 발급받는 것도 괜찮다.
이후 남은 유동 소비 자금을 소비 통장에 옮겨서 매달 용돈으로 알뜰살뜰하게 살아가면 된다. 계속 자산 증식에 대한 방법을 연구하고, 몸값을 올리는 노력을 동시에 하면서 말이다.
현대인들 참 빡시긴 하다. 그래도 다들 그렇게 빚을 갚고 돈을 모으고 자산을 늘려왔다. 멈추지만 말자.
본인이 0이 아니라 마이너스여도 절대 좌절하지 말라.
필자도 그랬다. 지금도 심지어 학자금 대출이 좀 있다. 집에서 지원 못 받는다, 오히려 집안의 가장이 나다, 해도 심연의 늪에 영원히 빠져 있진 말자. 하루는 빠져 있어도 다음 날은 필자 손을 잡고 빠져나와 보셔라.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그래도 좀 더 나은 내일이 오고, 그런 하루하루가 모이면 생각지도 못한 세상이 펼쳐지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마이너스인 사람은 안다. 통장 쪼개기, 저축하기 이런 개념 자체가 사치스럽다고 느껴지고 부럽기만 하다. 당장 갚아야 할 빚이 있고, 이자율에 허덕이고 원리금에 숨이 막히면 저축이고 뭐고 없다. 우선순위는 빚 상환이다.
이쪽으로 내가 전문가인 것은 아니나, 본인과 상관없이 가족의 채무를 떠안게 된 경우는 최대한의 법률 시스템을 활용해서 탕감, 파산 등의 방법을 잘 알아보길 권해드린다. 그것이 우선이다.
또한, 반드시 갚아야만 하는 대출이 있는 경우라면, 우선 위 방안에서 저축하기 파트를 비상금을 포함한 저축 총 금액을 대출 상환금으로 생각하고 나머지는 똑같이 실행하시길 권해드린다.
사채 수준이 아니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내 월급에서 일정 부분 갚아나가기 시작하면 끝이 보이는 대출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런 경우에는 월급을 100% 대출상환에 올인하지 말고, 저축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최대 금액을 상환하되 나머지 금액은 생활자금으로 적절히 나누어 쓰는 것은 똑같다. 그렇게 계획적으로 꾸준히 상환하여 0이 되는 방법을 추천한다.
과도한 대출금이라 몇 년이 지나도 같은 속도로 도저히 상환이 불가하다면, 그럴수록 더더욱 급하게 도박적인 것에 손을 대거나 올인하는 것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급한 마음일수록 귀신같이 판돈을 잃기 쉽다.
과도한 대출금이지만 역시 내가 다 감당해야 한다면, 더더욱 정도의 길을 걷되 몸값을 올리는 데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가능하다.
어떤 방식이든 책을 읽고, 필요한 유튜브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다시 지식을 재가공하며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는 사람은 반드시 몸값을 올리는 데 성공하고야 만다.
그렇게 수입을 늘리고, 자산 증식에 대한 공부를 하여, 원리금은 상환하되 일부분은 비상금으로 떼서 조금씩 굴려나가기 시작하면, 반드시 빛을 볼 날이 온다.
애초에 자산증식용이 아닌 대출을 극히 조심하라.
애초에 이런 상황이 안 생기고, 0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면 행운아다. 부모님 지원은 로또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결혼 커플들이 지원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부럽기만 할 뿐인 사람도 굉장히 많다.
성인 자녀에게 노후를 준비하는 부모가 몇 억씩 증여해준다는 게 아무리 여유 있는 집안이어도 자녀 아니면 절대 해주지 않을 내리사랑인 것이다. 어쨌거나, 여러 가지 점에서, 학비 대출을 본인이 안 갚아도 되고, 심지어 부모의 지원까지 가능한 집이라면 그 금액이 얼마든 투덜거리지 말자. 당신은 필히 중산층 이상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대출이 생겼다면, 위와 같이 상환해 나가고 해결해가자. 적극적인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애초에 도박적인 대출과 생활비에 보태는 단순 대출은 지양해야 하고, 정말 좋은 대출(주택담보대출과 같은)을 적시에 활용하는 것은 필요하다.
또한, 특히 전문직 마이너스 통장을 유흥, 여행 비용 등으로 생각 없이 쓰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나 또한 미래의 내가 잘 갚겠지 하고 생각 없이 썼지만, 숫자가 애초에 마이너스로 시작하다 보니 돈을 좀 갚아두어도 플러스가 되지 않음에 허무함을 느끼고 숫자에 무감각해지는 일이 잦았다.
마이너스 팔백이나 천이나, 마이너스 천이나 이천이나 ~ 하며 흥청망청 쓰는 것이다.
하지만 플러스로 모아본 사람은 안다. 천만 원과 이천만 원이 얼마나 다른지. 오천만 원은 또 얼마나 큰 돈인지. 일 억은 얼마나 대단한 돈인지.
이후에는 돈이 돈을 모으기 때문에 오히려 1억을 모으는 데 걸린 속도보다, 그 이후 10억을 모으는 데 걸린 속도가 훨씬 빨랐다는 사람도 많다.
그러니 초창기 종잣돈을 모아갈 때일수록 돈의 감각을 날카롭게 살려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돈의 감각을 잃기 너무 좋은 수단이다.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