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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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미소

요즘 자꾸 글을 쓸 때 심오하게 해석하려는 경향이 생겨서, 혹시 글이 재미없게 느껴질까 걱정이 된다. 그런데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바로 '나이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몇 살부터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걸까? 최근 한국에 만 나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갑자기 2살이 어려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제도에 대해 어른들은 나이를 조금이라도 덜 먹는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아이들은 '형아나 언니였는데 왜 갑자기 아기가 되냐' 며 귀여운 불만을 털어놓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나이라는 주제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때로는 세상 꼰대스럽다.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무의식적으로 나이를 물어보고 이를 통해 관계를 정의하려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회는 어떤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일정한 루틴을 암묵적으로 요구한다. 특히 이제 결혼해야 하지 않겠냐는 식의 말들은 흔히 들려온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문득 나는 모두가 말하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친구나 지인, 또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과 동시에 '나는 왜 그렇게 못 살까'라는 생각에 잠을 설친 적도 있다. 특히 부모님 세대의 대화에서 '우리 아들, 우리 딸'처럼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내용을 들을 때면 그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드리지 못한 내가 불효자인가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삶도 괜찮다고 느낀다. 평범하게 살지 않아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힘든 순간도 많고 가끔은 주변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게 내 삶이다'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힘들어도 즐겁고, 가끔 우울해도 그것조차 하나의 운치로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조금, 아니 그들이 많이 부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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