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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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미소

나는 왜인지 모르게 정의의 사도 이런 것도 아니면서 기본에 충실하지 않거나 예의 없이 행동하는, 무례한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렇다고 대놓고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이러한 사람들을 계속 보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일 만큼 기분이 좋지 않다.


예를 들면 주변 사람들이 다 듣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인에게 거짓말을 한다거나, 자신보다 어리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상대방이 나이가 많던 적던 상관없이 반말로 대한다거나, 분위기 파악하지 않고 듣고 싶지 않아 하는 표현들로 상대방 불편하게 하기, 누가 봐도 상대방이 배려해 주는 것임에도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끼며 취하는 태도 하며 성심성의껏 질문한 것에 대답을 해주었을 때 건성으로 듣고 다음에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험담하듯 불평을 늘어놓거나, 주변에 어린 학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하지 못한 어휘를 사용하고 실내 예절에 맞지 않는 큰소리 통화를 하거나...... 일일이 나열하기도 싫은 그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 때는 짜증이 밀려온다.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고 할 수 있겠지만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같이 입원한 몇몇 분의 태도를 보고 깨달았다. 아, 나는 이런 걸 못 참는구나. 저런 행동을 볼 때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속으로 남의 일이다, 남의 일이다, 신경 쓰지 말자를 외치곤 했다. 오히려 이어폰을 끼는 걸로 귀를 더 막고 시야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 노력하니 더욱 신경이 곤두서서 나를 불편하게 하는 방향으로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태도에 대해 과도하게 예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나는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한다. 정말 사소한 것부터 지키는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지만 또 그 사소한 것부터 착실하게 해 나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 곳에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봤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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