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세월의 흔적

by 전상욱

흰머리

전상욱


검은 머리카락 사이

내가 심지도 않았건만

불뚝 솟은 파뿌리

세월을 되돌릴 수도 없으니

뉘 심어 놓았는지 알아 무엇하리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했던

탄로가(嘆老歌)나 한 수 읊으련다

※ 탄로가(嘆老歌)

고려 충숙왕 시대의 우탁(禹倬, 1262~1342)이 늙어 감을 한탄하며 남긴 시조

"늙는 길은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했더니 백발이 먼저 알고서 지름길로 오더라"

<양학승 시인, 주례사 510회, 강사>

<흰머리가 멋지신 분>

<흰머리가 멋지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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