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사랑

잉어

by 전상욱

은빛 사랑



전 상 욱



방학천 상류

모래알1교 지나 벽화거리

투명한 개울물 속에서

은빛 찬란한 잉어 보았네



점박이들 사이

유독 눈에 띄는 환한 몸매 하나

흰둥이라는 애칭 붙여놓고

오가다 눈을 맞추고 했지



억수장마 지던 날

범람할 듯 물의 혓바닥 넘실거리다가

수초만 걸어놓고 빠져나간 뒤

내 사랑 흰둥이가 보이지 않네



한강으로 멀리 흘러갔나

바다 밑 용궁에라도 가버렸나

개천이 텅 빈 것 같다



오늘도 천년매화 앞

징검다리에 앉아

내 은빛 사랑을 기다리네



21. 12. 07.



<해설>

방학천변 보행로가 생기면서 잉어와 붕어 피래미가 노니는 깨끗한 하천이 되었다.

유독 하얀 은빛 잉어가 있었으니 그이름은 내사랑 흰둥이

2년전 큰 비에 어디론가 휩쓸려 내려갔는데 아마도 중랑천이나 한강으로 갔겠지

천년매화 앞 징검다리에 앉아 어디서든지 건강하게 잘 살아달라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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