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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orney May 12. 2023

차가 없다.


이 바쁘고도 바쁜 사회속에서 우리집은 차가없다.

와우, 다들 신기해한다.

"애까지 있는데 차가 없다고?"



차가 없는 이유는 처음엔 차를 사거나 유지할 여유가 없다는것이였다.


그리고 지금은 차에 들어가는 비용을 저축이나 식비 등 다른데에 쓰고있는데, 이부분을 다시 줄일생각을하니 차를 구매 할 엄두가 안난달까?



그래도 차는 갖고싶다.


하지만 차가 없으면 불편하단생각을 첫번째로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차가 없으면 좋은점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첫번째로는, 차 관리와 차유지비용이 들지 않는다.

세금과 보험, 자수리 등에 대한 돈이 일절 들지 않는다.

점점 나이가들수록 관리와 책임의 영역이 늘어나는데 집 청소 및 관리만해도 족하다. 그것도 잘 못하고있다. 관리할 무언가가 더 생겨난다는 점에서 부담스럽기도하다.


두번째로는, 주차 걱정이 없다.

첫번째 이유와 비슷하지만 운전하다보면 주차할 공간도 찾아야하고, 주차비용도 그렇고 하물며 아파트 주차장 비용도 마찬가지다.



세번째로는, 놓치고 지나가는 풍경을 느낄수있다.

네번째로는, 많이 걷게된다.

어릴적엔 많이 걷고 뛰고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의자에 자석붙이듯 앉아있는시간이 많은데 일단 어딜 이동하는 중에도 왠만한 거리는 걷게된다. 그래서 우리 아이한테도 걷는게 크게 불평거리는 아니다. 아이한테 걷는 영향은 그냥 걷는것에 머물지 않고 심지어 등산까지도 어려움없이 잘 따라오게 만들었다.


걷다보면 좋은점은 운동도 되지만 대화를 끊임없게 하게된다. 우리 자신뿐만아니라 걸으며 지나치는 모든것들에 대한것이 대화의 주제가 되기때문이다.



다섯번째론, 환경적으로 좋다고 해야할까.

사실 요새 황사에 미세먼지에 자연환경이 속상하리만큼 안좋은데, 차가 덜있다면 그나마 나았을까? 몇십년전처럼.


사실 차 하나가지고 환경에 얼마나 영향이 가겠냐만은 각 집에 환경점수를 준다면 우리집에는 플러스점수를 줘야하지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차는 갖고싶다. 아니 사실 차보다는 더 먼곳을 떠날수 있는 이동수단이 필요하다. 좋은 장점을 어느정도 할애해가면서까지 이동수단이 필요하다. 있으면 편한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가 생각할때 어디로든 갈수있게 말이다.


그래서 요즘 쏘카앱을 들락날락거린다.

요즘엔 출퇴근용, 평일용 10회 20회권도 나와서 굳이 차를 사지도않아도 쉐어해서 충분히 이동에 대한 욕구를 충분시켜주는것 같다.



운전면허 딴지도 벌써 5년이 되었는데 운전을 안해서 장롱면허가 되버렸다.


시간적으로 마음적으로 여유가 되는시간에 운전연수를 받아서 쏘카같은 쉐어카를 타고 나의 자그마한 일탈을 아이와 시도하고싶다.


가까운곳 부터 시작하다보면 멀리도 갈수있지않을까?

뭐든 내가 못한다하면 아무것도 안되더라.


뭐든 용기를 내보면 잘 되든 안되는 결과가 나오니깐 도전할 기회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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