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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Apr 05. 2019

강점 개발의 두 가지 핵심 원칙


"이런 말 하면 자랑 같지만,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거의 1등 만을 경험했습니다. 무엇을 하든 대부분 1등이었지요."
"모든 분야에서 1등이 되겠다고 결심한 것은 아닙니다. 가령 음악분야에서 1등이 되겠다고 결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사실 조금 음치라서.... 배구에서 1등이 되겠다는 생각도 한 적이 없습니다. 키가 작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겠다고, 틀림없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분야에서는 반드시 1등이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결심을 하면 1등이 될 때까지 노력했습니다."
                       - 손정의 제곱 법칙 中 -


 조직에서는 박지성 같은 멀티플레이어보다 개성이 뚜렷하고 자신만의 장기가 있는 속된 말로 한 칼이 있는 직원들이 중용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모자란 부분이 없이 고르다는 것은 특별히 뛰어난 점도 없다는 것이다. 이래서는 상사로부터 주목을 받고 원하는 업무(성과를 잘 낼 수 있는)를 얻어내기 어렵다. 따라서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꾸준히 개발하여 ‘나’라는 존재를 조직 내에서 부각할 필요가 있다.


#1. 짐 클리프턴(갤럽 회장)이 주의력 결핍을 고치는데만 집중했다면?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의 회장인 짐 클리프턴은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장애를 겪었다. 학교 수업시간 중에 선생님 이야기는 물론 친구들과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교육자를 꿈꾸는 클리프턴에게 그의 아버지 도널드 클리프턴만은 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너의 약점은 절대로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의 강점은 무한히 개발될 수 있다.”

이날 이후 짐 클리프턴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좋아하는 일로 꿈을 바꾸게 된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마케팅’이었다.


클리프턴은 이야기한다.

“약점을 고치려 들지 말고 대신 내가 가진 강점을 개발하는데 집중하라”



#2.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가 그의 동료 워즈니악처럼 개발자가 되고자 노력했다면?

스티브 잡스는 타고난 사업적 수완을 지닌 사업가였다. 반면에 그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워즈니악은 전형적인 개발자이며 기술자였다.


만일 두 사람이 자신들의 강점에 집중하지 않고 각자에게 부족한 점만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했다라면 과연 지금의 애플이 있을 수 있었을까?




 단점을 개발하여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보다 장점을 개발하여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의 위치에 올라서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단점이라는 것은 무의식 속에 잠재된 열등 기능들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쉽게 고쳐지거나 개발되는 영역에 있지 않다. 반면에 장점은 의식 중에 드러나는 나의 타고난 성향과 주 발현 기능들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단점에 비해 쉽게 강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열등 기능을 주기능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보다는 주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물론 단점을 아예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대인관계나 사회생활하는 데 있어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라면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는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인생을 삶의 변화에 따른 큰 주기 별로 보았을 때 적어도 30~40대 까지는 강점개발에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에 본인의 약점이나 열등 기능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강점과 더불어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을 하면 된다. 융이 말하는 인격적인 성숙도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강점개발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첫째, '자기 이해'는 필수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언어, 음악,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인간친화, 자기 성찰, 자연친화라는 독립된 8개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음악이나 신체운동 등 각각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낸 사람들을 살펴보면 음악 신체운동기능뿐만이 아니라 자기 이해능력 또한 함께 높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그 장점을 개발할 확률이 높아지고 해당분야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강점개발의 가짓수를 최소화한다.

 여러 가지 강점들이 있다 라면 그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 가지 실험을 예로 들어보자.

독일의 연구자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BMW의 좋은 점에 대해서 물었다.

실험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조사에서 A집단에는 BMW가 좋은 이유를 한 가지만 적어달라고 했고, B집단에는 10가지를 적도록 하였다. 그런 뒤에 A, B집단 모두에게 BMW가 얼마나 좋은 차인지 0~10까지 점수를 매겨달라고 요청하였다.

결과는 흥미롭게도 1가지의 장점만 써달라는 요청을 받은 A집단에서는 5.8점의 선호도를 보인 반면, B집단의 경우에는 4.2점에 그쳤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사실 BMW 자체가 워낙 좋은 차라 한 가지 정도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생각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급스러움, 견고함, 강력한 파워 등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좋은 이유를 10가지 쓰라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내가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좋은 점을 10가지 이상 적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보니 장점을 적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BMW의 좋은 점들이 많은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이 선호도 점수에 반영이 되었던 것이다. 내가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합니다 라고 강조하기보다는 주요 장점들에 대해 한 두 가지 어필하여도 충분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조직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비교해가며 나의 역량개발 포인트를 잡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모든 것을 잘할 수도 없거니와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이보다는 나만의 독보적인 강점을 만들어야 한다. 페덱스’하면 특송 화물을 떠올린다거나 ‘스카치’ 하면 투명 접착테이프를 떠올리듯이 홍길동 하면 ‘000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강점에 집중하면 자기 효능감을 포함한 긍정적 심리 자본이 확충되는 효과가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개인 및 조직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직원으로서 조직의 성과창출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라면 더더욱 개인의 강점에 집중하고 이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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