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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Oct 16. 2019

그리다가 만 동그라미

삶의 또 다른 모습, 모순

삶은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희로애락이 존재합니다.


삶은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완전한 혹은 적어도 완전한 것처럼 보이는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때로는 미움, 다툼, 시기, 질투, 허영, 사치, 욕정들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곤 합니다.


살다 보니 그렇습니다.

절대선도 절대악도,

절대불변의 진리도,

만남과 헤어짐의 공식도,

삶과 죽음의 모습도,

모두 다릅니다.


삶의 어느 순간에서는 진실 혹은 절대선이라고 느껴졌던 것들도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 그 실체가 뒤바뀌기도 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혼란스럽습니다.

또 가끔은 한없이 무기력해집니다.

아무런 열정도 욕망도 의지도 느낄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빠져드는 순간도 있습니다.


이런 느낌이 무섭습니다. 불쾌하고 싫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나’라는 존재라는 것과, 우리의 삶의 단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조용히 눈을 감게 됩니다.


그리다가 만 동그라미와 펜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펜으로 완성되지 못한 동그라미의 빈 공간을 메워 완벽한 원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동그란 원 만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엔 동그란 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순된 세상과 삶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순된 자아가 있을 뿐입니다.


삶은 불완전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완전한 삶이 아닌 온전한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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