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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Jun 27. 2024

애사심(愛社心) VS 애사심(愛事心)

회사보다 일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모두 '성공적인 직장생활'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대한 동기와 태도는 서로 조금씩 다르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 유형의 그룹이 있다.

첫째,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조직과 사람에 충성한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을 한다. 

이들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질문을 바꿔 이들은 무엇 때문에 조직과 사람에 충성하는가?

더 많은 월급을 받고 더 높은 직책과 직급에 올라서기 위해서다.

부와 명예와 같은 외적동기가 이들의 주요 동력원이 된다.


두 번째,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사명에 충실하다.

내가 하고 싶은 혹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한다.

이들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질문을 바꿔 이들은 무엇 때문에 자신의 사명에 충실한가?

자신의 성장과 발전 더 나아가서는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서다.

사명감과 성장이 이들의 주요 동력원이 된다. 


나는 어느 그룹에 속한 사람인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러나 한 가지 고려해 볼 것은 있다.

'외적동기'의 한계다. 

외적동기는 두 가지 명확한 한계점을 가진다.

첫째, 지속성이다. 

외적 보상만으로 관점과 행동의 변화를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

일정 시점을 넘어서면 더 이상 외적 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더 나아가 자칫 내적 동기마저 훼손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와 관련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굳이 열거하지는 않겠다.


둘째, 실패에 대한 인식차이다.

외적동기에 초점을 맞추면 실패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이 된다. 

실패하면 내가 원하는 연봉 혹은 자리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주를 이룬다.

내적 동기부여가 주가 되면 실패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된다.

실패와 성공의 반복된 경험이 켜켜이 쌓일 때 그것이 나의 내공이 되고 경력이 되고 실력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패를 통한 배움에 집중한다. 


결국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을 쌓기 위한 노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회사보다 일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게 보면 입사 초기에 애사심(愛社心)을 강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애사심은 일을 통해 성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비로소 발현되는 후행요소기 때문이다.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회사가 당연히 고맙고 사랑스럽지 않을까?)


그러니 내 일에 먼저 집중하자. 이런저런 회합과 정치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본질이 아니다. 

내 일에 먼저 빠꼼이가 되자. 그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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