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알록달록한 손이 즐겁다
그냥 어릴적부터 였을꺼다.
그림이 좋다
동네 책방에서 한달에 한번 발간되던 만화책에 친구들과 열광했고
그런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에 서로 웃고
내 어릴적엔 방학이면 어김없이 주어지던 방학숙제가 꽤나 많았었다.
어렴풋이 기억에 지도를 따라 그려가기도 했고 이것저것 재료로 미니 피아노를 만들기도 했었다
그렇게 그렇게 그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컸던 것 같다.
다행히 잊고 살지는 않았다.
그것에 스스로에게 고맙기도하다.
못하지만 좋아하는게 있다는 것이 좋았다.
지금까지 살며 항상 마음 한켠에 담아두었던 그림을
최근에서야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그리워 했던 너를
내 삶의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두었다.
3년 정도 지나니 삶이 조금 바뀌는 듯하다.
2015.09.17
오늘도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 즐기는 그림을 그리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