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 잘했다
보려하면 보인다
하루라도 어딘가에 소속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었다. 더 오래 일이라는걸 하려면 내가 즐거울 수 있는 취미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던 때. 무료강좌로 우쿨렐레도 배워보고, 회사에서 동료들과 기초영어도 해보고, 그러던 때에 어찌저찌 건너건너 의도치 않게 내 눈앞에 떡하니 그리기 수업모집글이 찾아왔다
지나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고민없이 전화를 했고 그렇게 시작했다.
+ 그림이라하면 다들(그런 그런 멋드러진 예술가의 미술책에 나오는 그림 기법을 배우는걸로) 오해를 해서 낙서를 배운다 말하고 다님. 그 때만해도 낙서가 얼마나 어렵고 중요하고 멋진지 몰랐었다.
난 모든걸 보는 법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보이는 것을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다.
배우는 중이다.
나름 엄청난 노력 중...
일은 끝을 알아야 좋은데 이건 끝을 몰라서 좋다.
난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로 늙고 싶다.
오래 살아야지
2015.09.18
이제야 출발선을 뛰어넘어 뛰기 시작했다. 아직 출발선에서 머뭇거리는 분들의 한발짝을 내딛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