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정목 May 28. 2018

제가 생각하는 자산 관리의 핵심

대학을 졸업하고 돈을 스스로 벌어서 모은지 벌써 13년 째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 때에도 과외를 하고, 심지어 외국에서 살 때에도 과외를 하면서 돈을 벌었던 것까지 생각을 하면 거의 20년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그냥 직장 생활만 했다면 깨닫지 못했겠지만, 이렇게 제 스스로 돈을 모으고 사람들에게도 돈을 잘 모으고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좋은 금융 상품을 소개하고 관리해 주는 일을 하면서 깨닫게 된 몇 가지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제가 깨닫게 된 것들을 사실 어디서도 들어보거나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편적인 정답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는 이런 방식이 결국은 맞다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또 다른 자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본이 많은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자본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더 버는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다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이자 제가 궁극적인 저의 자산관리의 목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 백년을 자란 나무의 가치는 단순히 수 십년을 자란 나무의 몇 십배에 그치지 않습니다. 수 백년을 자란 나무의 가치는 평가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는 단기적인 목적의 저축과 투자에 집중을 해야하지만 결국에는 이런 흐름을 장기적인 저축과 투자로 옮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인 투자가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훨씬 더 수익을 많이 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투자가 훨씬 더 피로감이 덜 합니다. 


물론 주식을 사서 빨리 팔아치우면서 엄청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보통 사람들이나 또는 나이가 들어가며는 이런 단기적인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내려고 하는 행위와 노력 자체가 너무 사람을 예민하고 힘들게 만듭니다.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거나 목돈을 많이 모으지 못한 분들이라면 당연히 대부분의 저축 금액을 예금이나 적금에 넣어서 돈을 모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아주 일부의 금액은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나 또 다른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금과 적금을 통해서 모아진 자산이 조금씩 늘어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길 수록, 그런 돈의 일부는 조금씩 중장기적으로 두어도 되는 투자로 비중을 늘려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저축을 할 때 처음부터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는 것을 혐오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물 흐르듯이 처음에는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단기 상품에 집중을 하고 그런 금액이 점점 늘어나면 그 돈의 일부를 차근 차근 여유롭게 지켜볼 수 있는 중장기 상품으로 옮겨야 합니다.


여기서 반드시 제가 하고 싶은 말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중장기 상품이 변액보험과 같은 그 결과를 절대로 알 수 없으면서 비용만 많이 가져가는 상품을 절대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장기상품이라고 하면 보험이나 연금 상품을 생각하고, 중기라고 하면 주식이나 펀드와 같은 상품을 생각하는데,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항상 돈이 모자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는 순간 자신의 모든 재산을 다 쓰고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조금의 현금이라도 남겨두거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라도 남겨두고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모든 돈들이 당장 찾아쓸 수 있거나 당장 수익이 나야될 것처럼 저축을 하거나 투자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생각과 행동들이 결국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돈이 있어도 별로 행복하지 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집이 있어서 주거비가 해결이 되고, 월급으로 생활비와 아이들 교육비 정도가 어느 정도 충당이 되면서, 노후 준비도 그럭 저럭 하고 있다면 약간의 남는 돈으로 저는 장기적인 투자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이 됩니다.


상황을 봐서 한번 사서 안 보고 지낼 주식을 사도 되고, 금을 사도 됩니다. 채권을 사 두어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환율이 좋아보이는 요즘 같은 시점에 달러, 엔화 등의 다른 통화를 사 두어도 좋습니다. 돈이 좀 더 여유롭게 남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땅이나 주택 등의 아파트에 투자를 해도 됩니다.


만약 제가 죽는 순간까지 이렇게 투자한 자산의 수익이 좋지 않아서 원금이 안 되었다면 그냥 아이들에게 물려주면 그만입니다.


장기적으로 둬도 좋다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했다면, 단기적인 호재보다는 뭔가 근본적인 투자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런 근본적인 투자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아이들에게 물려준다라는 생각까지 해 가면서 저는 투자를 합니다.



간단히 다시 요약을 하자면,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거나 충분한 현금을 갖지 못한 분들이라면 당장 어떤 목돈이 들어갈 일이 생길까봐서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목적을 갖고 있는 금융상품인 예적금을 통해서 당장 목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목돈을 쉽게 쓰면 안 되는 올바른 소비 습관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목돈이 생기면 차근 차근 저축의 흐름을 중장기 저축과 투자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좀 더 여유롭고, 본질적으로 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저축의 흐름이 단기에 장기로 흘러간다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좀 더 마음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당장의 수익을 향해서 달려가야 하는 스트레스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행복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나이가 들어도 단기간의 수익에 맞춰진 투자를 계속 한다면 그렇게 행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추구하는 삶을 바탕으로 한 저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가 많아질 수록 결국은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단기 자금 확보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초반에 얼마나 열심히 저축을 해서 현금을 많이 확보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저의 생각에 동의를 할 순 없겠지만,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돈이 돈을 번다는 것"은 결국 투자금의 크기에 따른 수익이 아니라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투자금에 따른 결과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작가의 이전글 브라질 국채 투자 - 실전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