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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l 24. 2018

변액보험해지-납입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에 대한 고민

변액 연금이나 변액 유니버셜과 같은 변액 상품들은 가입 후 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오로지 후회만 따르는 상품 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이전에는 잠시나마 변액 상품을 고객들에게 권해드렸고, 저 또한 많은 금액을 가입한 적도 있지만 결국에는 해지를 했거나 아니면 특별한 방식(?)으로 전환을 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아예 해지를 해서 완전히 다른 상품으로 바꿔드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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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제 개인적인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오점인 것이 바로 변액을 가입한 것이고, 자산관리사로서 가장 죄송한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변액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안을 한 것이었습니다.(저로 인해서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을 가입하셨는데 제가 미쳐 전화를 못 드린 분이라면, 꼭 저에게 연락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런 마음은 당연히 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 상품을 가입하고는 해지환급금을 확인하면서 원금만이라도 되면 해지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분들이 상당 수 계실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변액 상품에 대해서 후회가 되면 당장 해지를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해지를 한 후에 생기는 목돈을 가지고 어떻게 해결을 해 나갈지에 대해서 답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금이 되겠지라는 생각을 다시 고쳐 잡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은 금리형 상품처럼 하루가 지날 수록 꾸준히 수익이 나는 상품이 아닙니다. 


변액 상품은 납입한 돈에서 사업비를 먼저 차감하고 난 후에 남은 돈으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다시 말하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지금 확인한 해지환급금보다 더 수익이 난다는 보장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납입한 총보험료 다시 말해서 원금보다 해지환급금이 적다고 해서 그냥 유지를 한다면, 나중에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매달 50만원씩 3년간 변액 연금에 돈을 납입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입 후 3년이 지난 시점의 해지환급금은 원금의 60% 입니다.


그렇다면 매달 50만원씩 3년간 총 납입한 보험료는 1,800만원 입니다. 그리고 해지환급률이 60%라면 해지환급금은 1,080만원 입니다. 따라서 손해보는 금액은 약 720만원 입니다.


그리고 나서 만약 2년간 더 유지를 해서 해지환급률을 70%로 끌어올렸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매달 50만원씩 5년간 납입한 총 납입보험료는 3,000만원 입니다. 그리고 70%에 해당하는 해지환급금은 2,100만원 입니다. 그렇다면 손해보는 금액은 900만원입니다.


결국 계약을 하고 3년이 되는 해에 해지환률이 60% 밖에 안 되서, 2년간 더 유지를 하면서 해지환급률을 70%로 끌어올렸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3년 전보다 180만원이나 더 큰 손해입니다.



사람들은 해지환급률이 올라가면 손해가 더 적어질 것이라고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납입금이 커졌기 때문에 환급률이 늘어나도 손해보는 절대적인 금액은 오히려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변액보험의 경우에는 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났을 때 환급률이 오히려 과거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펀드 관리를 잘 하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주식 시장이 무너지는 어떻게 무너지는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을 낼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변액 보험 상품에 대해서 확신이 없는 분이라면 저는 당장이라도 해지를 할 것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턱대로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못 미친다고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보자고 생각을 할 바에는, 손해를 보고 해지를 하더라도 이 돈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는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 상품을 펀드처럼 착각을 하고 가입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액 보험 상품은 절대 단기간에 수익이 나는 펀드가 아닙니다.


변액 상품은 누가 뭐라고 해도 노후 자금 마련 등을 위한 장기 상품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장기로 둔다고 해도 수익이 날거라는 확신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로 둔다고 가정을 했을 때, 노후 자금으로서 더 활용도가 높은 상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변액 보험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은 변액 상품을 해지하고 어떤 방식으로 운용을 하는 것이 변액 상품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좋다라는 해결책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셜을 가입해서 후회를 하고 계신 분들이거나 해지를 한번이라도 고려를 했던 분들이라면 이것 하나만은 분명히 기억을 해 두면 좋습니다.


납입한지 얼마 안 되서 원금 대비 손해를 많이 봐서 좀 더 유지를 할 생각인 분들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셔야 합니다.


변액보험은 시간이 지난다고 손실이 줄어드는 상품이 아닙니다. 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후에 지금보다 더 안 좋은 환급률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급률이 올라가더라도 손해보는 절대 금액은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손해를 보는 것을 시간이 해결을 해 준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노후에 쓰기로 했기 때문에 손실을 다른 방식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손해를 감수하고 해지를 하고, 다른 방식으로 확실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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